전북의 1대 뿐인 노후 소방헬기가 정비에 들어간 가운데 산악 위급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지만 소방당국의 신속한 조치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1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1분께 남원시 운봉읍 지리산 고리봉 인근에서 강모(55)씨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전북 소방헬기는 정비에 들어갔지만, 소방당국은 골든타임을 놓치기 않기 위해 중앙119소방본부에 헬기를 요청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강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앞서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같은 장소에서 등산객 권모(59·여) 낙상해 우측 다리를 골절상 당했다.
소방당국은 인근 광주소방에 헬기를 요청해 권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전북에 1대 뿐인 소방헬기가 오늘 정비에 들어가 바짝 긴장하고 있었는데,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면서 "다행이 인근 지역 소방본부에서 헬기를 지원해줘 소중한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소방본부가 보유한 소방헬기는 1997년 발대식과 함께 들어온 중고 헬기 1대 뿐이지만 이마저도 노후된 소형이어서 임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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