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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대학, 사스로 휴교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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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대학, 사스로 휴교 사태

<속보> 베이징의 다른 대학들도, 1만5천 한국유학생 걱정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베이징 지역을 직접 조사한 뒤 베이징에는 중국당국의 공식발표의 5배가 되는 2백명의 사스환자가 있다는 판단을 내리자 베이징에 사스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대학 등 베이징의 여러 대학이 잇따라 휴교에 들어가 현지에 있는 1만5천여명의 한국 유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된다.

18일 홍콩언론들에 따르면, 16일 베이징대학 경제학과 교수 리 메이가 사스 증세를 보여 교직원 30여명이 격리 조치됐고 학교 당국은 노동절 휴가가 끝날 때까지 경제학과 수업을 중단시켰다.

이어 베이징대는 사스 확산을 막기 위한 특별 대책팀을 구성하고 교육부에 전체 휴교령을 내려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리메이 교수의 딸이 다니고 있는 베이징대 부속 초등학교도 수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스 파문이 일고 있는 대학은 베이징대학뿐이 아니다. 중앙재경대학과 수도사범대학도 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휴교령을 내리고 수업을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베이징 당국은 여전히 사스 환자 37명 그중 사망 4명라는 공식발표수치를 변경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의 한 한국 유학생은 18일 본지에 “당국은 사스가 잡히고 있다고만 말하고 있어 베이징 시민들의 공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얼마 전까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다가 요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심지어 석면 마스크까지 착용한 사람들도 있다. 밖에 나갔다 오면 온몸이 근질거리는 느낌이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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