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남편이 만져주지도 않을 텐데 고마워해야 하는 것 아니냐. 돈 3만원 줘라”
선진지 견학을 마치고 거제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술판과 춤판’에 빠진 남자통장이 여자통장의 가슴을 만지고 이를 항의하는 여 통장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남자통장 등 2명이 결국 사퇴했다.
거제시 장평동사무소는 지난달 17일 경남 창녕지역 선진지를 견학하고 돌아오던 관광버스 안에서 물의를 일으킨 남자 통장 2명이 자진 사퇴했다고 9일 밝혔다.
거제시는 선진지 견학에 동행한 공무원 3명은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
동행한 공무원들은 술 기운에 잠들어 있었다거나 맨 앞자리에 앉아 찰나의 순간 버스 뒤쪽에서 일어나 알지 못했다고 모르쇠 해명했다.
거제시는 사건발생 20여일이 지났지만 이‧통장들은 물론 이들과 나들이가 잦은 공무원들에게 성추행과 성희롱 예방교육 등의 후속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한 거제시가 사안의 중대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성추행 당사자인 A씨는 피해를 입은 여 통장 측에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여 통장은 법적대응 입장을 물러서지 않고 있다.
피해를 당한 여 통장은 지난달 22일 A씨를 거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A씨는 고의적인 성추행이 아니라 흔들리는 버스 안 비좁은 통로에서 일어난 신체접촉이었다고 해명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