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과 광주 5·18, 교육사업 공동추진 ‘역사연대’ 나선다

광주·제주 교육청 공동기자회견…역사 정립 위한 교육 전국화 함께 하기로

제주 4·3과 광주 5·18 이 함께 만나 ‘역사 연대’의 장을 마련했다.

광주시 교육청과 제주시 교육청은 지난 9일 광주시 교육청에서 공동 기자회견 및 공동포럼을 개최하고 제주 4·3과 광주 5·18이 전 국민이 공감하는 합당한 역사의 자리를 찾도록 교육 전국화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두 교육청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제주 4·3과 광주 5·18 교육 전국화는 시대적 책무다. 제주 4·3과 광주 5·18을 경험하지 못한 우리 학생들이 그날의 진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때 끊임없는 폄훼와 왜곡 시도가 사라지고, 우리 역사가 바로설 수 있기 때문이다”고 취지를 밝히면서 “우리가 깨어있지 않으면 제주 4·3과 광주 5·18은 언제 어디서든 되풀이될 수 있다”고 교육 전국화 사업 공동 추진의 의미를 강조했다.

▲광주 교육청 장휘국 교육감(오른쪽)과 제주 교육청 이석문 교육감이 9일 광주시 교육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4.3과 광주5.18 역사 교육 전국화 사업을 공동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시교육청

이를 위해 양 교육청은 ▲제주 4‧3 및 5‧18민주화운동 관련 학교 기념행사, 계기수업, 체험학습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 ▲교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주 4‧3 및 5‧18민주화운동 관련 연수, 체험학습 등 교육프로그램 운영 ▲상호 지역을 경유하는 수학여행 등 체험학습을 계획할 때 제주 4‧3 및 5‧18민주화운동 관련 테마형 프로그램 운영 권장 ▲제주 4‧3 및 5‧18민주화운동 교육 전국화를 위해 적극 협력 등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양 교육청은 또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제주 4·3과 광주 5·18뿐만 아니라 대구 2·28민주운동, 4·19민주혁명, 부마항쟁, 6·10민주항쟁 등 한국 근대사의 주요 사건들에 대한 교육이 올바르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국의 시·도교육청과 교육적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 교육청은 올 초부터 교육 전국화 공동추진을 통한 역사 연대 사업을 위해 협의를 계속해왔으며 이번 공동포럼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결실을 맺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