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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적대적 M&A 움직임에 당황

<속보> 크레스트 지분 추가매집해 12.39%로 급증

SK그룹에 대한 적대적 M&A 가능성이 갈수록 현실화되고 있다. SK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격인 SK㈜의 지분 8.64%를 최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된 영국계 헤지펀드 크레스트증권이 그후에도 SK㈜ 주식 3.75%를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이 12.39%로 높아졌다고 10일 공시했다.

크레스트 증권은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SK㈜ 주식 4백75만7천1백60주를 장내 매집, 총 1천5백72만5천8백90주를 확보함으로써 SK㈜의 지분 12.39%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영권과 관련해서는 의결권을 가진 지분에 달렸다는 점에서 의결권 있는 SK㈜쪽 우호지분은 10%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12.39%의 지분이면 적대적 인수합병(M&A)과 경영권을 협박해 비싸게 주식을 되사게 하는 그린메일(Green Mail)이 모두 가능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 분석이다.

크레스트는 주식매입 목적은 여전히 '수익창출'이라고만 밝히고 있지만 임시주총 등을 통해 이사진을 교체하고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SK그룹은 크게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SK측에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지분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현재 SK㈜에 대한 계열사와 오너 일가의 지분은 13.26%로, 자사주 10.24%와 SK글로벌의 해외파킹 지분(8%)까지 합치면 우호지분이 32%에 이르지만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다. SK C&C(8.63%)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 역시 총액출자제한에 걸려 실제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10%가 채 안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는 SK텔레콤 20.85%, SK글로벌 37.86%, SKC 47.66%, SK해운 35.47% , SK엔론 50% , SK제약 66%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어 SK㈜의 경영권을 확보하면 재계 3위인 SK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하는 셈이다.

SK㈜측은 이에 2조6천억원의 현금유동성을 무기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추가지분 확보에 나서는 한편, 우호적인 제3자에게 의결권이 없는 지분을 넘겨 의결권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재계에서는 이번 SK에 대한 외국계의 적대적 M&A 공격이 소유지배구조가 유사한 다른 재벌기업에게도 재연가능한 사태로 판단하며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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