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대(靑海臺)가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 개방계획에 대통령 별장이 빠져 있어 반쪽 개방 우려를 낳고 있다.
저도 소유권 거제시 이전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거제시와 국방부는 올해 안에 저도를 임시개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임시개방안에 대통령 별장은 제외되면서 반쪽 개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다 위에 청와대라고 불리는 ‘청해대’에는 대통령 별장 및 경호원 숙소 등이 있는데 이번 임시개방에는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바다의 청와대로 불리는 ‘저도’의 행정구역은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 산 88의 1번지로 전체면적은 13만1500여 평으로 거제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한곳인 ‘외도’의 3배 크기다.
육지와의 거리는 1.5㎞ 정도이며 섬 전체가 해송과 동백이 군락을 이룬 울창한 숲으로 둘러쌓여있다.
이곳에는 9홀의 골프장과 200여m의 백사장과 91평의 대통령실과 부속건물이 있다. 섬의 북단부는 기암괴석과 절벽으로 형성돼 경관이 빼어나다.
저도는 1920년 일본군이 주민들을 소개시키고 군사시설로 이용되다가 1954년 아름다운 경치로 이승만 대통령의 하계휴양지로 활용됐고 1972년부터 대통령 휴양지인 ‘청해대’로 지정됐다. 저도의 행정구역은 이때 거제에서 해군통제부가 위치한 전해시로 이관됐고 이후 민간인의 출입과 어로행위는 엄격히 제한됐다.
지난 1993년 어민들의 집단시위와 거제시의 계속적인 요청에 의해 ‘저도’는 바다의 청와대인 ‘청해대’에서 지정해재됐고 행정구역은 거제시로 환원됐지만 여전히 국방부가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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