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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내 비관론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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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내 비관론 급속 확산

"미국 백인은 전쟁 찬성, 흑인은 전쟁 반대"

미-영군이 이라크전에서 크게 고전하면서 이라크 침공을 주도한 미국, 영국내에 급속히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영국민 사이에 비관론 확산**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조사센터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라크전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보는 미국민은 지난주 조사결과인 71%에서 이번 조사결과 38%로 격감했다. 포로와 사망, 행방불명 등 미군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미국민의 동요로 이 조사기관은 원인을 분석했다.

이 조사기관은 20일 개전이래 매일같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순조로울 것"이라고 답했던 비율은 개전일인 20일에는 50%, 바그다드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단행된 21일에는 71%, 남부 도시들의 제압소식이 전해진 22일에는 69%로 높았다가 그후 이라크군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급랭해 25일에는 38%로 격감했다.

미 CBS 방송이 뉴욕 타임스와 공동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전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는 비율은 23일 44%였으나 24일에는 32%로 크게 낮아졌다. 또 전쟁이 일찍 끝날 것으로 보는 비율도 23일 53%에서 43%로 낮아진 반면, 장기화할 것으로 보는 견해는 23일 43%에서 53%로 높아졌다. 장기화할 것으로 답한 이들 가운데 전쟁이 수개월이상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53%에서 62%로 높아졌다. 전쟁에 대한 지지율도 80%에서 75%로 낮아졌다.

영국내 여론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비관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자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2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미-영군의 이라크 공격에 대해 "대단히 잘 진행되고 있다"와 "어느 정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답한 영국민 숫자는 지난 23일 조사당시 84%에서 71%로 크게 낮아졌다.

***미국내 백인은 전쟁 찬성, 흑인은 전쟁 반대**

한편 미국내 인종별로 이번 전쟁을 보는 시각도 크게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가 ABC방송과 25일 공동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라크전 개전에 대해 미국내 백인은 78%가 찬성한 반면 흑인은 반대가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랜드 대학의 론 월터스 교수는 이와 관련, "정부가 주택과 교육에 쓸 돈은 충분치 않다고 말하면서 전쟁과 이라크 재건에는 거액을 쏟아붓겠다고 말하는 데 대한 흑인의 불만이 강하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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