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사고 때문에 극단적 선택

충남도 공무원, 경찰 조사 마치고 귀가 후 스스로 목숨 끊어

충남도청 소속 공무원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일 홍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공무원 A씨(27·7급시보)는 지난 26일 오전 2시 50분쯤 홍성군 청사로 146 교육청 앞 노상에서 신호 옆 교통섬 연석을 들이받은 사고를 냈다.

음주측정 결과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08%로 면허 정지 수준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조사를 받은 뒤 경찰의 도움을 받아 예산군 삽교읍에 있는 자신의 오피스텔로 귀가했지만 같은 날 오전 4시55분쯤 자신의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고 주검으로 발견됐다.

한 동료 공무원은 "올해 초 도에 입사해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새내기 공무원으로 징계·처벌 압박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같다"며 "공무원 신분으로 해서는 안 될 일을 했지만 반성하고 반복하지 않았으면 되는데 어린나이에 너무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