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해관리공단이 강원 태백시 구문소동 메미들마을에 추진 중인 ‘폐갱내수 처리시설 공사’에 대해 주민들이 인허가 관계자들의 문책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사업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다.
메밀들주민협의회(회장 권영업)는 30일 성명서를 통해 “광해공단은 메밀들 마을 근처에 있는 옛 연화광업소 통기 갱구를 통해 흘러나오는 폐갱내수 처리시설 공사를 주민 동의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광해공단이 지난 2017년 6월부터 지금까지 2년여 동안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정화시설 공사에 대해 태백시로부터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어떤 불편이 있는지 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마을 가운데 대규모 폐갱내수 처리 시설공사를 하고 있음에도 주민들의 생활권과 환경권을 무시하는 무책임한 행정에 주민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특히 주민들은 “시민을 보호해야 할 태백시가 공사 현황 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폐갱내수 처리 시설공사 절차의 적법성 여부를 조속히 밝히고 문제가 있을 경우 원상복구에 나서라”고 태백시와 광해공단에 요구했다.
메밀들주민협의회는 지난 23일부터 광해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폐갱내수 처리 시설 공사’에 대해 주민 동의 없이 시작한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공사현장 주변에서 집회를 펼치는 상황이다.
그러나 태백시는 2년 전인 2017년 6월 건축과 도로, 하천점용, 배수설비 등에 관한 인허가를 해주고도 폐갱내수 처리시설 공사에 대해 모른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주민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광해공단은 2017년 6월 말께 45가구가 모여있는 태백시 장성동 메밀들 마을 1만 2930평방미터 부지에 총사업비 58억 5000여만 원을 들여 하루 시설용량 2000평방미터 규모의 폐갱내수 처리 시설공사를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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