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패스트트랙 사태'와 관련해 자당 의원들에게 의원직 총사퇴 및 20대 국회 마감을 촉구했다.
홍 전 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 및 사법 개혁안 패스트트랙 지정과 청와대 청원게시판의 한국당 해산 청원 100만 돌파를 언급하며 "역시 좌파들의 동원력과 결집력은 참으로 놀랍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에 반해 우파들의 안이함과 방관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고 비판한 뒤, "(문재인 정권이) 얼마나 우파나 자유한국당을 깔보면 정국 운영을 저렇게 할 수도 있습니까?"라고 한탄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이제 의회정치는 조종을 고했으니, 나경원 원내대표의 공언대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회의원직을 총사퇴하고 20대 국회를 마감하라"고 전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 달여 전부터 '의원직 총사퇴'를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달 8일 "패스트트랙 야합 처리는 민주주의의 절차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집권여당 혹은 여야 4당이) 이렇게 멋대로 한다면 (한국당 의원들의) 의원직 총사퇴를 불사하겠다"고 호언했다.
홍 전 대표는 황교안 대표와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당) 지도부도 대통령 놀이는 이제 그만하고 국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 불복종 운동에 나서라"면서 "황교안 대표가 말하는 '결사 항전'이라는 말은 이때 하는 것이다. 공안검사 출신의 정국 분석력과 정국 대처 능력을 보여 주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황교안 대표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하얗게 불태우겠다"며 결사 항전을 예고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