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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지상군 투입, 바그다드 2차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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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지상군 투입, 바그다드 2차 공습

<전쟁 이틀째> 대대적 총공세 임박, 사상자 발생

바그다드에 대한 제2차 공습과 함께 미국과 영국의 지상군이 이라크 남부국경을 통해 이라크 영내로 진격했다.

***지상군 진입**

미 제3보병사단은 21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간·현지시간 20일 오후 8시) 지상전의 첫 단계로 이라크 남부 쿠웨이트 사막지역에서 자주포와 다연장 로켓포를 동원해 이라크군에 대한 포격을 개시했다.

사단장인 버포드 블라운트 소장은 이 폭격이 이라크에 대한 지상전의 첫 단계를 알리는 신호라면서 폭격이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접경지역 전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은 북쪽으로의 진격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1백발 이상의 포탄이 이라크 남부 방향으로 발사되면서 이들 지역 상공은 백색 섬광으로 환하게 밝혀졌고 이라크내에서는 수 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

쿠웨이트 국영 KUNA통신은 미군 제1해병원정대와 육군 제3보병사단 병력 약 1천명이 탱크를 동원해 이라크 남부 국경을 넘어 약 1.5㎞ 지점까지 진격했으며 이라크 남부 국경을 넘어 움 카스르 국경마을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 지상군과 함께 종군 중인 미 CBS 방송의 기자는 다수의 이라크 병사가 미 해병대에 투항해 왔다고 전했다.

***2차 바그다드 공습**

미국의 크루즈 미사일은 이날 새벽 3시께부터 15분 동안 이라크 바그다드를 집중 폭격해 사담 후세인 대통령궁 인근 건물 3곳을 파괴했다.

카다르의 위성TV 알자지라에 따르면, 대톨영 사저를 포함해 시가를 관통해 흐르고 있는 티그리스천 서안에 있는 자그마한 세 개의 시설이 파괴됐다. 알자지라는 아디스 부총리의 집무실이 있는 빌딩도 파괴됐다고 전했다.

폭격은 바그다드에서 공습사이렌이 울린 직후 단행됐으며 이라크군의 대공화기들이 바그다드 하늘을 향해 불을 뿜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라크의 대공포화는 상대적으로 미약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폭격지점은 티그리스강 동쪽 연안에 있는 이라크 기획부 청사인근의 건물이며 이는 대통령궁과도 가까운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폭격의 목표에는 티그리스강 주변에 있는 사담 후세인의 대통령궁 건물과 타리크 아지즈 부총리의 거처 등이 포함돼 있다.

***대규모 공격 임박**

미군 관리들은 이날 공습에서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의 거점을 향해 함대지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이 공습이 미 국방부가 계획중인 대규모 공습의 시작은 아니라고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바그다드 일대에 대한 초기의 미사일 공격 및 공습은 앞으로 있을 본격적 공격의 맛보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있을 공격은 예전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면서 "우리들이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규모와 범위의 군사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한 군사소식통은 미·영군의 대대적 공세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미국관리들은 군사공격의 목표는 이라크측에 엄청난 "충격과 경악"을 가함으로써 저항의지를 꺾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그다드에 체류 중인 로이터 통신의 한 특파원은 미사일이 매우 낮은 고도로 날아 몇몇 목표물을 명중시켰으며 바그다드시 남동쪽에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라크는 미군의 1차 공습에 대항해 쿠웨이트 북부 지역을 향해 수발의 미사일 공격을 시도했으나 모두 목표를 빗나갔거나 2발은 미 요격미사일에 의해 요격됐다.

***피해자 속출**

한편 19일 있은 미군의 이라크 공습으로 한 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고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관계자가 20일 밝혔다.

ICRC의 바그다드 구호책임자 피에르 크렌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습으로 1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음을 ICRC가 확인했으며 이는 ICRC 소속 의사가 바그다드의 여러 병원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라크 TV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가족이 사는 가옥에 대한 폭격에서 사상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20일 보도했다. TV는 또 후세인 대통령이 군복을 입은 채 각료회의를 주재하는 모습도 내보냈다.

이라크 국영 라디오 방송도 이날 오전 "후세인 대통령의 부인과 세 딸이 사는 가옥들에 대해 미국의 미사일 공격이 이뤄졌지만 자비로운 알라신이 이들을 보호했다"며 폭격 과정에서 사상자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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