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선거제도·사법제도 개혁법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싸고 국회 대치가 이어지는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엄중한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이 어느 때보다 높은데 정치권의 대립과 갈등이 격화되고 있어서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에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주문했다. 정부는 지난 달 25일 민생경제 긴급지원에 4조5000억 원, 미세먼지 대책과 강원도 산불, 포항 지진 피해 후속조치 등 국민안전에 2조2000억 원 등 총 6조7000억 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는 타이밍"이라며 "국회가 조속히 정상적으로 가동되어 정부가 제출한 추경이 신속히 심사되고 처리되길 희망한다"며 국회 정상화를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경제 상황에 대해 대외적 악재에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세계경제 둔화 등 대외여건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도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튼튼하기 때문에 물가상승률, 실업률, 외환보유고 등 국가경제의 거시지표들은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고 경제성장률도 1분기의 부진을 극복하고 2분기부터는 점차 회복되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 역시 더 큰 책임감과 비상한 각오로 경제 활력 회복에 매진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경제역동성을 높이고 혁신경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제2의 벤처 붐 조성에 특별히 역점을 기울여야 한다"며 "우리 정부 들어 신규 벤처 투자가 역대 최대로 늘었다. 벤처 투자의 신설 법인 수 모두 역대 최대"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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