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6자회담은 미국이 선호하는 방식이 아니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시 미국과 일대일 접촉을 원했다고 평가했다.
28일(이하 현지 시각)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를 가진 볼턴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자회담에 대해 찬성하는지, 아니면 여전히 김정은 위원장과 일대일 외교가 최고의 접근방식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내 생각에 그(트럼프)는 김 위원장과 3차 정상회담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볼턴 보좌관은 "그(트럼프)는 그 부분에 대해 꽤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6자회담은 과거에 실패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말해왔다"고 밝혀 6자회담은 미국이 선호하는 선택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렇다고 우리가 이걸(6자회담)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가 선호하는 방식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 역시 6자회담보다는 미국과 일대일 협상에 더 관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소한 지금까지 김정은은 미국과 일대일 대화를 원했다. 그게 그가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체제 보장을 위해서는 6자회담과 같은 다자 협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다자 협상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북핵 문제에 대해 단계적 접근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금은 북핵 문제의 단계적 접근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냐는 질문에 "예전 정책들을 본다면 대답은 '아니오'다"라고 잘라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과거의 단계적 접근은 모두 실패했다. 김정일과 그의 아버지는 지난 25년 동안 아마 5번 정도 표명했다고 보여지는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제재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볼턴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대북 문제에 있어 협조적이었냐는 질문에 "러시아와 중국은 (대북) 제재 이행을 강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최근 몇 달 동안 꽤 잘해왔지만, 보다 엄격해질 수 있다"고 답했다.
볼턴 보좌관은 "그렇게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를 엄격하게 이행하는 것이) 하는 것이 제재 유지에 도움이 된다"며 북한이 미국과 협상에 나서게 된 이유도 대북 제재 때문이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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