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서 1억 원 이하의 전세 아파트가 약 22%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타운 사업 등의 재개발로 전세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보인다.
3일 부동산전문포털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2010년 2월 현재 서울 내 1억 원 이하 전세 아파트는 475단지 12만6609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의 16만2192가구보다 21.94%(3만5583가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312가구만 감소했지만 하반기 들어서 '전세대란'이 닥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구별로는 인근 가재울 뉴타운 지역에서 이주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서울 마포구가 3373가구에서 450가구로 86.66% 감소했다. 학군 수요가 몰리는 서초구도 47.32% 줄어들었고 뉴타운과 재개발로 멸실가구가 많았던 서대문구도 39.25% 감소했다. 관악구(38.91%), 양천구(31.19%), 강서구(25.17%)가 뒤를 이었다.
1억 원 이하 전세 아파트의 절반인 8만여 가구가 몰려있는 도봉구, 노원구, 강동구에서만 1만7462가구가 줄어들었다. 노원구가 4만8509가구에서 3만6495가구로, 도봉구는 1만9689가구에서 1만5521가구, 강동구가 1만3507가구에서 1만2227가구로 감소했다.
부동산뱅크는 "올해 서울의 재정비 사업으로 9만여 가구의 멸실이 예상되는데 반해 입주물량은 2만7000여 가구에 불과하고 중소형 면적의 경우 입주물량이 5000여 가구에 그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세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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