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이하 조선하청지회)가 24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이 하청노조의 단체교섭 요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조선하청지회는 대우조선해양에 하청노동자의 시급 2000원과 일당 2만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조선하청지회는 “2017년 대우조선해양은 733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018년 최저임금은 1060원 올랐다. 그러나 하청노동자의 임금은 10원 한 푼 오르지 않았다” 고 하청노동자들의 실태를 알렸다.
조선하청지회는 “2018년 대우조선해양은 1조24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019년 최저임금은 820원 올랐다” 며 “2019년 하청노동자 임금은 얼마나 올라야 하겠는가” 라고 반문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조선하청지회는 하청노동자들의 시급과 일당인상 요구는 지회가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19일까지 대우조선해양 사내식당 12곳에서 실시한 하청노동자 임금인상 설문조사를 근거로 제시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하청노동자 957명 중 56%인 536명이 "최근 3년 동안 임금이 삭감되었다"고 답했고 707명(74%)은 "최근 3년 동안 1년 총 임금소득이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조선하청지회는 2019년 임금인상을 묻는 설문에 시급제 노동자의 58%(311명)가 시급 2000원 이상 인상되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일당제 노동자의 85%(224명)가 일당 2만 원 이상 인상되어야 한다고 답한 설문결과를 공개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대우조선해양이 하청노동자의 피땀을 쥐어짜 수천억 원의 이익을 남겼으며, 이제는 하청노동자가 그동안 빼앗긴 임금을 되찾으려 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24일 원청 대우조선해양에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화와의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대우조선해양이 단체교섭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이 현행법을 핑계로 단체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노동위원회 조정신청을 통해 쟁의행위를 위한 절차를 밟아 나가는 것은 물론 대우조선지회, 웰리브지회와 함께, 대우조선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가 공동파업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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