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만져주지도 않을 텐데 고마워해야 하는 것 아니냐. (만진 사람이)돈 3만원 줘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묻지마 관광’ 은 아닌지 착각이 들 정도다.
최근 선진지 견학에 나선 거제시 이통장들이 탄 관광버스 안에서 음주가무와 완력에 의한 성추행과 성희롱이 일어났다.
버스에는 공무원도 타고 있었다.
이들은 국내 3곳의 선진지 견학이 목적이었지만 가는 길 부터 음주가무가 시작됐다. 사단(事端)은 거제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일어났다.
버스 안에서의 음주가무가 이어지고 남자통장이 여통장을 성추행했다.
고의성 여부를 떠나 쉬고 싶은 여자통장에게 억지로 춤을 추자고 요구하거나 급기야 남자통장이 다른 여자통장의 가슴을 만지는 일까지 일어났다.
“어디서 성추행하냐” 고 소리를 지르자 “남편이 만져주지도 않을 텐데, 만져줘서 고마워해야 하는 것 아니냐, 돈 3만원 주라”는 주변 남자 통장의 성희롱 발언까지 들었다.
이후에도 남자 통장은 막무가내였다.
억지로 좌석에서 끌려나가던 한 여성 통장은 머리에 상처까지 입었다고 했다.
급기야 참다못한 여성통장이 고함을 지르며 관광버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끄라고 항의하고 나서야 모든 일이 중단됐다.
피해를 당한 통장은 이후 행정의 제대로 된 도움도 받지 못했다.
다음날 가족과 함께 동장을 만나 항의하고 가해통장의 해임 등 처분을 요구했지만 바로잡히지 않았다.
피해통장은 “이 사태를 엄중히 다루어야 할 동장이 오히려 횟집(술집)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만나게 해 중재하려는 대처방식은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피해를 당한 여성 통장은 문제를 일으킨 남자통장의 사과와 해임을 요구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22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기자회견을 앞둔 피해 여성통장은 “한 마을의 통장직을 수행하는 여성통장으로 아직도 여성이나 약자를 억압하는 우리사회의 풍조에 슬픔을 감출 수 가 없다. 정신적으로 많은 스트레스와 두려움에 숨고 싶었지만 저는 저와 같은 일이, 여성이나 약자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사회가 좀 더 성적, 도덕적, 사회적 불감증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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