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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을 달구는 '新골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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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을 달구는 '新골드 러시'

국제금값 폭등, "이라크전 끝나도 계속 오를 것"

지난 몇 년간 침체된 주식시장에 실망한 미국의 투자자들이 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도 2001년 9.11 테러 이후 주식이나 채권의 대체 투자처로 금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다.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며 금값은 '신 골드러시'라는 말을 낳을 정도로 급상승했다.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 선물가격은 1온스(31.1035g:돌 반지1돈쭝의 8배 정도)당 지난 4일 3백80달러선(45만6천)까지 올라 7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서도 거액 자산가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금 사재기'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금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2월초 국내 금시장에서 순금 아기 돌 반지 1돈쭝(3.75g)의 소매가격은 6만7천원까지 뛰었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 값으로, 12월 초순께만 해도 5만2천원선이던 것이 최근 두 달 사이 28%나 올랐다. 상승률로만 따지자면 금 매매 수익률이 같은 기간 주가 상승률(-21.6%)을 월등히 앞지른 셈이다.

***"이라크전 끝나도 금값 계속 오를 것"**

금이 이라크 전쟁 가능성과 관계없이 앞으로도 투자수단으로 각광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최근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가격은 1온스당 3백50달러 선이다. 금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7% 가량 급등했으나 지난 4일 3백79.90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차익실현을 노린 투자자들의 매물로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일부 투자전문가들은 전쟁 위기 등이 해소되면 금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의 금값 중 25달러 정도는 '전쟁 프리미엄'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은 17일 "미국 경제가 이라크 문제 해결 뒤에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계속되는 증시 침체 때문에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값이 앞으로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금값은 달러가치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만큼 최근 금값 동향은 달러의 추가하락을 점치게 한다. 달러가치가 떨어질수록 원화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져 국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고 기업의 수익악화와 주가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회사채에 대한 안정성도 떨어져 금이 유일한 투자처로 각광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말 한국은행이 집계한 외국 유수 투자은행들의 환율전망에 따르면, 유로/달러 1,3,6,12개월 후 전망치는 모두 달러화 약세를 점치고 있다.

연초와 연말을 대비했을 때 도이체방크는 유로당 1.07달러에서 1.15달러로, UBS워버그는 1.06달러에서 1.15달러달러로, J.P모건은 1.02달러에서 1.07달러로, 메릴린치는 1.05달러에서 1.12달러로, 골드만삭스는 1.03달러에서 1.12달러로 모두 1년뒤 유로화가 현재보다 크게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 수혜자는 영국의 로스차일드**

보통 증시가 침체되면 안전한 자산으로 달러가 인기였다. 하지만 이처럼 달러 가치가 계속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세계 '큰손'들이 금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 금 생산량 감소와 투자수요 증가, 달러 약세 지속으로 금값이 이라크전이 끝나더라도 1온스당 7백~1천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70년대 후반 오일쇼크에 따른 세계적 인플레이션때 폭등했던 금값은 1980년 이후 경기호황과 물가안정 속에 20년 넘게 장기 하락세를 이어왔다. 때문에 세계 금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금광들이 잇따라 폐업해 공급이 제한된 상태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최근 금 가격이 폭등하게 된 것이다.

1971년 이후 금의 화폐기능이 사라지면서 그동안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금 대신 달러로 외환보유고를 채우고, 보관하고 있던 금궤를 시장에 내놓음으로써 어렵게 금의 수요공급을 맞출 수 있었다.

국제 금값은 기축통화(달러)가 폭락하면 어김없이 급등했다. 달러가치 하락은 다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비중 확대로 이어진다. 올해 안에 부산선물거래소에 금 선물활성화 조치가 시행되고 7월부터 은행에서도 금궤 판매가 허용되면 국내에서도 금 투자는 더 활성화할 전망이다.

금값이 이렇게 계속 오르면 최대 수혜자는 영국의 로스차일드 그룹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스차일드의 경우 세계 금값을 결정하는 은행을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금시장에서는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군수시장에도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로스차일드와 최근 이라크전 등 국제적 군사긴장 격화, 영국정부의 집요한 이라크전 강행 의지 등등 사이에 어떤 눈에 보이지 않는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예의주시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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