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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시장의 '불도저식 경영'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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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시장의 '불도저식 경영' 물의

녹색위, "시민 80% 의견 묵살했다"며 공개 비판

이명박 서울시장이 청계천 복원공사와 관련, "복원을 하되 복원을 서둘러서는 안된다"는 부정적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조사결과 발표를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이하 녹색위)의 최승국 위원 등 시민대표들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월 시민 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계천복원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11일 시의 청계천기본계획 발표때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이 시장이 일부 내용을 문제삼아 발표를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녹색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민감한 복원 착공시기로 시의 입장인 "올해 7월이 좋다"는 의견은 10.6%에 그친 반면 "늦어지더라도 전문가, 시민 의견이 충분히 수렴된 뒤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88.8%나 됐다.

또 청계천 용수공급 방법으로 서울시가 고려중인 "한강물을 끌어 쓰자"는 의견은 12.6%에 불과한 반면, "하수처리장 물이나 대형건물의 물을 이용하자"는 의견이 40.9%, "백운천.중학천 등을 살려 이용하자"는 의견이 38.8%에 달했다.

그러나 청계천 복원에 대해서는 71.8%가 찬성했고, 공사에 따른 교통불편에 대해서도 81.6%가 감수할 수 있다고 밝혀 청계천 복원공사 자체에 대해서는 전폭적 지지를 보냈다.

녹색위측은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시장의 이번 처사는 그동안 시민참여 시정을 역설하면서도 자신과 다른 입장을 인정하지 않는 이 시장의 이율배반적인 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녹색위 보도자료 내용이 지나치게 부정적이어서 발표시기를 연기한 것"이라며 "녹색위 공동위원장인 이 시장의 의견도 보도자료에 반영됐어야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번 녹색위 발표로 인해 오는 7월부터 단행하기로 한 청계천 고가 철거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며, 경우에 따라선 그 시기가 순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명박 시장 특유의 '불도저식 업무 추진'에 제동이 걸린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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