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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 특집] 청주지역, 학생·시민 수천명 시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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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 특집] 청주지역, 학생·시민 수천명 시위 참여

이승만 독재와 3·15부정선거 규탄 동참…‘성안길 구술자료집’에 생생 

▲4·19혁명에 참여한 청주농고 학생들 모습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성안길구술자료집’

이승만 정권의 독재에 맞서 학생과 시민들이 맨몸으로 민주주의를 일궈낸 4·19혁명 59주년을 맞았다. 1960년 당시 충북 청주지역에서는 4월19일을 전후해 청주공고와 청주농고, 청주고를 비롯한 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과 시민들까지 합류해 부정선거 규탄과 민주주의 회복을 외쳤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2013년에 발행한 ‘성안길 구술자료집’에는 당시 청주대학교 4학년 학보사 기자로 활동했던 박영수 선생의 기록이 생생하다.

“청주대 강당애 모인 500여명의 학생들이 3·15부정선거 규탄을 결의한 다음 교문을 박차고 가두행진을 시작했다. 데모대가 지나갈 때 걸에서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함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학생들은 청주대에서 도청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했으며 경찰과 대치한 기록도 있다.

“우암초 앞에서 경찰이 최루탄과 소방차 호스로 물을 퍼붓고, 데모대가 강제 해산당하고 이때 부상자가 많이 나왔다. 간부학생들은 경찰서로 잡혀 갔는데, 훈방이 되자 도청 앞 데모데에 합류해 시위를 했지.”

무엇보다 시민들이 함께 한 모습은 오늘날의 촛불혁명이 4·19혁명의 정신에서 이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민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4·19희생자를 돕기위한 모금운동이 시작되자 사흘만에 162만환, 지금 돈으로 1억 6000만 원이 넘는 성금이 걷힐 정도였다.”

학생과 시민, 경찰과 최루탄, 물대포 등 민주주의로 가는 길에 늘 공존하는 단어들은 59년 전이나 오늘이나 다를바가 없다.

청주시 상당공원에는 4·19혁명 기념탑이 세워져 있으며 해매다 이 곳에서 기념식이 거행된다.

탑문에는 ‘청주에서도 4월18일과 19일 양일에 청주대학교를 비롯한 청주공고·청주상공(현 대성고)·청주농고·청주고·세광고·청주여고·청주여자기고 등 수천 명의 학생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충북도청을 향해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 수백 명의 학생을 경찰이 연행하여 구금하고 신문을 하였다’라고 기록돼 있다.

청주의 한 향토사학자는 “4·19혁명은 동학혁명에서 3·1운동, 독립운동, 그리고 민주화 운동을 잇는 민중의 뜨거운 역사이며 청주지역 또한 그 현장에서 함께 한 지역”이라며 “모든 혁명의 중심에는 이름 없는 시민들의 힘이 뒷받침 됐다. 그 정신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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