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는 17일 오후 국실장급 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평화뉴스> 취재에서 확인됐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영남일보에서 연재해 오던 '차명진의 정치풍경' 코너는 2년여만에 멈추게 됐다. 영남일보는 이 같은 사실을 차 전 의원에게 통보했고, 차 의원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전 의원(한국당 부천 소사 당협위원장) 막말 사태 발생 후 차 전 의원이 필진으로 있는 영남일보도 SNS(소셜네트워크)에서 비난이 일자 고심 끝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내일(18일) 목요일자 신문에 차 전 의원의 칼럼이 지면에 실리기로 돼 있어 긴급하게 중단 결정을 내린 셈이다.
영남일보 편집국 A부장은 "왜 이런 사람 글을 영남일보에 싣냐는 여론이 있어서 내부 회의를 거쳤다 "진보보수를 떠나 세월호는 인명 문제기 때문에 연재 중단 결정은 현명한 판단이라고 본다"고 했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페이스북에 "자식 죽음에 대해 세간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는 글을 올렸다.
또 "10억원 보상금으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이야기를 못 들었다"며 "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 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 나 같으면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서라도 그 돈 못 쪼개겠다"고 했다. 이어 "세월호와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보통 상식인이라면 '내 탓이오' 할텐데 이 자들은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좌빨들에게 세뇌 당해서 그런지 남탓으로 자기 죄의식을 털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차 전 의원은 글 수정 후 사과 없이 삭제했다. 한국당은 차 전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했다.
한편, 차 전 의원은 17~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냈고 현재 각종 종편 시사프로 패널로 출연 중이다.
프레시안=평화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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