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77만에 보석으로 석방되면서 지체되고 있던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이 다시금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지사는 17일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차문호)이 보석을 허가하면서 석방됐다.
재판부는 보석 보증금을 2억원으로 지정했으며 결정 사유는 따로 밝히지 않았으나 불구속 재판 원칙을 지키겠다는 결정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다만 보석 조건으로 김경수 지사는 경남 창원의 주거지에만 머물 수 있도록 했으며 사흘 이상 주거지를 벗어나거나 출국하는 경우에는 미리 법원에 신고해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에 따라 김경수 지사가 도청에 정상 출근해 업무를 볼 수 있게 되면서 그동안의 도정공백을 극복하고 지체되고 있던 각종 현안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부산의 경우 경남도와 함께 추진해 왔던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한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김경수 지사의 구속으로 도정 공백이 생기면서 그동안 국토교통부의 김해신공항 문제점을 검토하고 있는 검증단의 최종 발표도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경수 지사의 석방으로 검증단은 4월 중으로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발표할 계획으로 다시금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당위원장은 "350만 도정을 책임지는 사람이 복귀한다는 것은 굉장히 다행스러운 일이다"며 "더 중요한 것은 경남도와 부산시는 동남권 관문공항, 물 문제, 신항 확장 등 맞물려 있던 현안 사업들이 풀려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오거돈 부산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경수 지사의 도정 복귀를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 진심으로 바라왔던 일이다. 잘 버텨줘서 고맙다"며 "아직 어려운 일들이 남아 있다. 지금까지 그랬듯 잘 헤쳐나갈 것이라 밎는다. 함께 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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