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국어대학교의 캠퍼스 이전으로 6년여 동안 방치된 '우암동 부지'를 부산 남구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속히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과 박재범 남구청장, 이용형 부산시의원, 이병준·강건우·유명희·김근우·박구슬·허미향 남구의원은 1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암동 부산외대 부지'의 조속한 개발을 촉구했다.
부산 남구 부산외대 우암동 캠퍼스는 지난 2014년 2월 남산동 캠퍼스 이전 후 방치돼 인접한 도심 상권의 급속한 침체와 우범화 및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는 지역으로 20여 년간 지속적으로 추진됐던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단 한 곳도 성공한 곳이 없을 정도로 낙후된 원도심이다.
그러나 지난 2017년부터는 박재호 의원이 우암부두 내 해양산업클러스터에 '지식산업센터', '마리나비즈니스센터', '수소선박 R&D센터' 등의 건립예산이 확보돼 북항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변모할 지역으로 평가되기 시작했다.
지역주민들도 지난 40여 년간 우암동, 감만동 지역의 실물경제를 지탱해 왔던 부산외대 캠퍼스를 대체할 수 있는 중심축이 없어 캠퍼스 부지에 대한 조속한 공공개발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재호 의원은 "우암동, 감만동 지역은 부산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컨테이너 항만으로 인해 불편과 고통만 견뎌 온 지역이다"며 "지난 40년간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부산외국어대학교를 대신할 새로운 경제발전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산외대 개발방향이 서야 우암동, 감만동 지역이 이사 가도 되는 지역, 장사 시작해도 되는 지역으로 변모할 수 있다"며 "부산시의 조속한 캠퍼스 개발 대책 확정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박재범 구청장도 "부산외대가 떠난 지 6년이 흘렀지만 그동안 아무 변화가 없었다. 매번 선거철만 되면 장밋빛 헛공약만 남발됐다"며 "이제는 기다려온 우암, 감만지역 주민들과 남구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산시와 정치계, 남구청이 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박재호 의원은 오는 6월 부산시장 취임 1주년이 되기 전에 오거돈 시장의 현장 방문과 더불어 우암동 부산외대 캠퍼스 개발방향을 확정해 줄 것을 부산시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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