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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원전해체연구소 부산·울산에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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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원전해체연구소 부산·울산에 건립

고리1호기 영구정지 따른 사업 추진, 향후 세계 진출 시 440조 규모 시장 형성

전세계적으로 최대 440조원 규모의 시장될 원전해체기술 선점을 위한 연구소가 부산과 울산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15일 오후 2시 30분 국내 최초로 해체 예정 원전인 고리1호기 현장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울산시, 경북도,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자력 관련 유관기관, 두산중공업, GS건설 등 원전 전문기업·연구기관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15일 오후 2시 30분 고리1호기 현장에서 열린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모습. ⓒ부산시

지난 2017년 6월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원전해체 기술력 확보를 위해 동남권 지역에 원전해체 관련 연구시설 설립을 적극 지원해 우리나라가 원전해체산업 선도국가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이번 업무협약에서는 부산, 울산 경계 일원에는 원전해체연구소 본원을 설립하고 중수로 원전 4기가 위치한 경주에는 가칭 중수로해체기술원을 설립하기로 발표하고 상호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원전해체연구소는 원전해체산업의 구심점으로서 영구정지된 고리1호기 등을 안전하게 해체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상용화 및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인력양성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원자로 모형(Mock-up), 제염성능 평가시설, 절단설비 등 핵심장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동남권 등 원전지역 소재 원전기업의 해체산업 참여를 지원하고 지역별 기업지원기관, 대학교, 연구기관 등과도 적극 협력해 동남권 지역 원전해체산업 육성의 허브(Hub)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구소 준공 전이라도 원전해체 참여희망 기업을 지원하고 원전해체를 사전 준비할 수 있도록 연구소 설립준비단을 오는 5월 출범해 연구소 설립준비 및 인력선발, 장비구입, 기술실증 등 연구소 역할 일부를 조기에 수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고리원자력 발전소 전경. ⓒ고리원자력본부

원전해체 분야는 초기 시장이고 절대적 강자가 없는 만큼 열심히 노력하면 국내 기술과 산업역량을 활용해 국내 노후 원전의 안전한 해체는 물론이고 해외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전해체연구소 유치로 부산지역에는 절단, 제염 등 연관산업 신규 일자리 창출과 연구소 인근 원전해체 기업 집적화, 지역 기업의 해체산업 초기시장 참여기회 확대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의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원전해체 시장은 지난 2018년 7월 기준 전 세계 675기 원전 중 영구정지 원전은 166기이고 이중 미국(16), 독일(3), 일본(1), 스위스(1)의 21기만 해체가 완료됐으며 상업용 원전을 해체한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다.

오는 2020년대 후반부터 원전해체 산업 규모가 본격 확대될 전망으로 고리1호기 해체를 기회로 원전기업의 미래 먹거리로서 시장을 선점해나갈 필요가 있다.

국내의 경우 오는 2030년까지 원전 12기가 수명을 다하게 되며 원전 1기 해체 비용을 7515억원(2017년 기준) 정도로 산정할 경우 약 10조원 정도의 국내 시장이 열릴 것이며 2050년까지 440조원 규모의 세계 원전 해체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원전해체연구소를 설립함으로써 향후 연이어 정지될 원전들을 우리 기술로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해체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며, 무엇보다 첫 사례가 될 고리1호기를 안전하게 해체해서 지역민들과 전 국민의 신뢰를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전해체산업은 대한민국 탈원전 시대를 이끌 미래 산업이기도 하다.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은 이미 원전해체와 연관된 관련 산업과 기술력, 연구 인프라 등을 충분히 갖추고 있기에 지역 기업들과 원전해체연구소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서 수백조 원 이상의 세계 원전 해체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원전해체산업 활성화를 위해 부산상공회의소, 부산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지역본부, 한국기계연구원, 부산대 등 부산지역 유관기관과 원전해체산업 육성 세미나, 워크숍 등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 원전기업지원센터 등과 원전해체산업 진출 지원을 위해 지역기업 대상 간담회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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