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가 펼치는 주옥같은 선율이 전북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을 벅찬 감동으로 수놓았다.
일제 강점기 양곡창고로 수탈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전북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지난 14일 오후 3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자선콘서트가 열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콘서트에는 박성일 완주군수,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이귀재 전북대학교 부총장, 윤수봉 완주군의회 부의장, 이경애 완주군의회 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는 등 전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과 함께 대화합의 무대를 만들었다.
이 자리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는 ‘Bohemian Sketches’라는 주제로, 동유럽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연주회로 보헤미안 음악의 진한 풍미를 선사했다.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을 적절히 녹여 낼 줄 아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는 1964년 ‘서울시향 소년소녀 협주곡의 밤’을 통해 데뷔했다. 이성주의 본격적인 연주활동은 1976년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에 선발된 후 1977년 뉴욕 카프만 홀에서 가진 데뷔 리사이틀이 ‘뉴욕 타임즈’로부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평가를 받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오고 있다.
이날 공연은 이성주 바이올리니스트가 오는 18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펼쳐진 무대여서 특별함을 더했다.
특히 전북에서 시조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선녀(49) 시인이 특별 초청돼 3.1절 의미를 되새긴 창작시조를 직접 낭독해 열기와 의미를 더했다.
이선녀 시인은 늦깎이로 문단에 데뷔해 시조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감성 애듀테이너로 알려져 있다.
공연을 접한 김(53) 모씨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잡은 예술촌에서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기에 가족과 함께 힐링도 할 겸 왔다”며 이러한 좋은 공연이 자주 펼쳐졌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자선콘서트를 준비한 심가영, 심가희 삼례문화예술촌 공동대표는 “대한독립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마련된 자선콘서트는 일제 강점기 양곡창고로 수탈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삼례문화예술촌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특히 지역에서는 접하기 힘든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를 초청해 전국 곳곳에서 방문한 관광객들과 함께 대화합의 무대를 펼쳐 더 뜻깊다”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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