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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팰리스 비리 내사, 삼성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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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타워팰리스 비리 내사, 삼성 초긴장

권력형비리 수사하는 '특수1부'가 담당, 고위층 특혜분양說

평당 가격 3천만이 넘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삼성 타워팰리스가 특혜분양 등 비리의혹에 휩싸였다.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박영관)가 13일 타워팰리스 비리 첩보에 대한 내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미 7일 강남구청측에 인허가 관련 서류 일체를 요청해 확보한 상태이며, 필요할 경우 구청 건축과 직원과 삼성물산 관계자 등을 소환·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권력형 비리 수사하는 '특수1부' 등장에 삼성과 재벌 초긴장**

삼성그룹내 건설 자회사인 삼성물산이 지난 99년 타워팰리스가 분양을 시작한 이후 이 아파트는 줄곧 건축 인.허가 과정에 따른 로비설에 시달려 왔다. 그러나 98년 착공한 지 4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갑작스럽게 내사에 착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사자인 삼성그룹은 물론, 재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고위 간부들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대한 재벌정책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자 재계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 “단순히 첩보 확인을 했을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청와대 하명사건’과 각종 권력형 비리사건을 전담하는 '특수1부'가 수사 부서인 점에 재계는 주목하고 있다.

특히 재벌개혁의 본보기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삼성그룹이 전전긍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워팰리스 시공은 삼성물산이 맡았지만 부지는 삼성그룹의 핵심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중공업의 소유라는 점에서 수사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경우, 사실 여부를 떠나 그룹 전체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 지도층 대상 특혜분양 의혹**

‘빈부격차의 상징’ ‘강남중의 강남’이라는 사회위화감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는 타워팰리스에 대해 세간에 떠도는 의혹은 인.허가 과정 로비설과 특혜분양시비가 대표적이다. 우선 지난 98년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하고, 2000년 3차 타워팰리스의 건축허가 층수가 기존의 35층에서 69층으로 대폭 늘어난 과정에서 관계기관을 상대로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다.

또 삼성물산이 타워팰리스를 분양하면서 직원 등의 명의로 물량을 대량 빼돌린 뒤 일부 사회지도층 인사에게 특혜분양을 했다는 혐의다. 삼성측은 99년 분양 당시 일반에 분양공고를 하지 않고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분양 마케팅을 펼쳤다.

또한 이 과정에 인기가 적은 평형에 대해선 삼성과 거래하고 있는 업체들에게 일부 물량을 강제배당하는가 하면, 직원들이 내부 분양을 받아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같은 의혹들에 대해 삼성물산은 “당초 1백2층 높이의 본사사옥을 지으려다 인허가 과정에서 층수를 낮췄기 때문에 결코 특혜가 아니다”면서 “당시 분양경기가 침체돼 있었고 아파트가 워낙 고가라 수요자가 될 수 있는 강남지역 40평 이상 거주자에게 한정, 우편으로 마케팅을 했을 뿐”이라고 특혜분양 의혹도 터무니없다는 반응이다.

삼성측 해명에 따르면 타워팰리스는 부동산 경기가 최저점이던 지난 99년6월 분양돼 분양시작 후 한달간 분양률이 67%에 그치는 등 미분양이 우려되는 사업이었으며 당시 타워팰리스는 일반분양방식을 적용하는 일반 아파트와는 달리 건축법에 의한 임의분양방식이 가능했고 분양당시 가격도 주변 시세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었기 때문에 특혜분양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강남속의 강남' 타워팰리스**

타워팰리스는 경기 성남시 분당과 서울 강남을 잇는 언주로와 남부순환로가 교차하는 매봉터널앞 사거리 남쪽편 도곡동 467 일대 2만1천여평에 지어지는 대단지형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로 1차는 지난해 10월부터 입주했으며 2·3차는 현재 공사중이다.

42~69층에 달하는 건물높이와 최고급 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을 때부터 화제를 불렀던 타워팰리스는 지난해 10월부터 1차 단지(아파트 1천2백97가구,오피스텔 2백2실) 입주가 시작됐으며 내년께 전 단지(아파트 2천5백90가구,오피스텔 4백80실)가 완공된다.

삼성은 당초 서울시 체비지였던 이곳에 100층 이상의 초고층 업무용 빌딩을 지으려 했으나 교통문제 등에 따른 지역주민의 반발과 서울시의 불허로 포기한 뒤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주거시설을 짓는 것으로 변경했다.

타워팰리스는 꼭대기 1백26평형 로얄층의 경우 분양가가 30억원을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고급고층 아파트 수요로 경쟁적으로 분양되면서 서울 요충지에 고급고층 주상복합 건설붐을 일으킨 주역이다. 과연 서울 초상류층의 상징인 타워팰리스를 둘러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지, 각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이같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앞으로 미칠 파장은 상상하기도 쉽지 않을 초메가톤급일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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