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주시에 따르면 올해 전주한옥마을 절기 축제는 5개 절기 일정에 따라 1개 문화시설이 절기에 맞는 주제를 정하고 다양한 전통문화 공연, 전시, 체험, 먹거리 나눔, 길놀이 등 행사를 주관한다.
나머지 문화시설은 △판소리(전주소리문화관) △목판인쇄(완판본문화관) △절기주·주안상 시음(전주전통술박물관) △문장나눔(최명희문학관) △부채만들기(전주부채문화관) 등 체험부스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전주한옥마을 주민과 문화시설이 연대를 통해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원주민의 주도적인 행사참여를 통해 문화시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원주민 문화해설 역량 강화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4월에는 곡우(穀雨, 4월 20일) 절기를 맞아 오는 21일 전주소리문화관에서 ‘백곡을 기름지게 농사비 내리니 한옥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며 소리내어 함께 어울려 놀아보자’를 주제로 ‘풍농(豐農) 기원 전주 삼락(3樂) 페스타’가 개최된다. 또, △주민먹거리체험 △전통연희극 △심청가 기획전시 △길놀이 △민속놀이 한마당 등이 준비될 예정이다.
이어 5월 17일에는 입하(立夏, 5월 6일)를 맞아 전주전통술박물관에서 ‘보리가 익을 무렵의 서늘한 날에 지역주민과 함께 절기주의 맛과 향을 향유하자’를 주제로 ‘절기주(節氣酒)와 주안상 풍류한마당’이 진행되고, △절기주 등 만들기 주민교육 △절기별(4~8월) 주안상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6월에는 하지(夏至, 6월 22일) 절기를 맞아 28일과 29일 이틀간 전주부채문화관에서 ‘여름의 초입 하지에 바람을 일으켜 시원한 휴식을 안겨주자’를 주제로 ‘전주부채, 여름아, 꼼짝 마!’가 진행되며, △선면화 그리기 체험 △선자장 초대전·특강 △부채 성악공연 △주민체험 △먹거리 나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7월에는 소서(小暑, 7월 7일) 절기를 맞아 7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일손이 바쁜 작은 더위에 전주사람들의 흥과 오감을 자극하자’를 주제로 ‘더위를 달래는 혼불만민낭독회’가 진행되고, △문학인·소리꾼·연극인·일반인 혼불 낭독 △전시 △필사체험 등 프로그램이 준비될 예정이다.
절기축제 마지막 행사는 8월 칠석(七夕, 8월 7일)으로 완판본문화관은 오는 8월 10일 ‘견우직녀의 만남과 이별을 완판본으로 만나보자’를 주제로 ‘칠월칠석, 완판본 만나는 날’ 행사를 진행한다. 또 △언간독 전시 △판각체험 △목판화 엽서 보내기 △문화장터 △사랑가 공연 등 전주의 기록문화유산 완판본을 새롭게 만나는 한마당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한옥마을 문화시설 활성화와 방문객에게 다양하고 풍성한 문화체험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문화시설 특화사업비 7,500만원을 확보했으며, 그간 수차례의 문화시설 간담회를 통해 특화사업 추진을 위한 행사일정 및 내용 등 행사계획을 사전 조정·공유해 왔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한옥마을 절기축제는 지역주민, 관광객, 문화시설이 함께하는 화합과 이해의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시설별 상설화된 특화사업을 꾸준히 발굴·확충,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문화행사와 풍성한 콘텐츠 제공 및 홍보 강화를 통해 다시 찾고 싶은 한옥마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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