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오는 10일 한미 정상회담으로 방미 예정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산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문제를 해결하고 올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 8일 성명서를 내고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FTA 협상과 자동차 25% 관세협상 등의 통상외교 실패에 대한 총체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번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에 대한 의제 뿐만 아니라 한국산자동차 25% 관세폭탄이 면제될 수 있도록 주요 의제에 추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노조는 "지난해 9월 24일 문재인,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한미 FTA 재협상으로 픽업트럭 25% 관세가 2041년 20년 추가연장 등 한국산자동차에 1차 페널티가 불평등하게 적용됐다"며 "트럼프의 25% 관세폭탄 추가적용은 2차 페널티이고 문재인 정부의 범정부적인 통상교섭 대책수립으로 전략적인 대응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 재개정 합의에 대해서는 "자동차분야 무역확장법 232조가 시행되더라도 캐나다 연간 260만대, 멕시코 연간 240만대까지 무관세를 허용하고 15% 증가해도 관세를 면제하기로 한 USMCA 협정 결과를 지켜보면서 문재인 정부의 통상교섭은 실패다"고 비판했다.
특히 노조는 "향후 트럼프의 결정에 따라 한국산자동차 와 부품에 대한 25% 관세폭탄 적용은 면제의 기로에 서 있지만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의제만 언급되고 있다"며 "한국산자동차 25% 관세폭탄이 면제될 수 있게 주요의제에 추가해 양 정상의 톱다운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8일까지 한국산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 25%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