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국민이 100년 전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을 전제군주제였던 대한제국에서 민주공화제인 대한민국으로 가는 출발점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이 공개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핵심 연관어(키워드)로 '시작'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등장했다.
'시작'은 2만4천721건이 검색됐으며, '독립운동가'가 1만7천227건 그 뒤를 이었다.
'역사' 1만5천394건, '일본·친일' 1만3천555건, '참여' 1만1천6건, '대통령' 1만770건, '행사' 9천946건, '평화' 6천78건, '미래' 5천851건, '후손' 4천518건, '계승' 2천741건 순으로 언급량 많았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누리소통망(SNS) 게시물 11만여건을 대상으로 삼았다.
독립운동가 재평가 방안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핵심어는 '후손에 대한 지원'이었다. 독립유공자 발굴, 공적 전수조사,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친일 청산 방법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핵심어는 '관련자(후손)의 재산 환수'였으며, '친일 예술가들에 대한 재평가', '친일 인명 공유' 등이 뒤를 이었다.
독립운동에 대한 집단별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시민, 학생, 여성 등의 핵심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같은 기간(2016년 9월~2017년 3월) 안중근, 남자현 열사, 애국지사, 함석헌 등 유명 인물에 대한 연관어가 많이 나타난 데 비해 이번에는 평범한 사람들의 독립운동에 주목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독립운동 관련 인물 연관어로는 '유관순'(4천354건)이 가장 많이 언급됐으며, 김구(2천259건), 안중근(1천631건), 이승만(1천629건), 윤봉길(1천91건)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소개한 독립운동가 이상룡(537건)과 영화를 통해 소개된 김원봉(632건)도 10위권에 포함됐다.
독립운동과 관련한 장소 연관어로는 '독립기념관'(1천483건)의 언급량이 가장 많았으며, '서대문형무소'(912건), '상해임시정부'(473건), '아우내장터'(450건), '탑골공원'(399건)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독립운동가 한두 사람이 아닌 일반적이고 평범한 사람들의 노력으로 대한민국이 수립됐다고 인식하는 국민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에 대한 인식이 더욱 확고해지고 국민이 바라는 평화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SNS 게시물을 통해 표현된 여론을 파악하고자 2013년부터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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