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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가 나쁜 여섯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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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가 나쁜 여섯가지 이유

맥도날드, '올해 가장 나쁜 광고를 한 기업'으로 선정돼

미국의 상징인 맥도날드가 올해 국내에서 '가장 나쁜 광고'를 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가뜩이나 신효순.심미선양 사건으로 미국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시점에 나온 이같은 조사결과로 인해 맥도날드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환경정의시민연대 산하 모임인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의 광고 모니터링단(단장 김향숙)은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TV방송 3사의 먹거리 광고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맥도날드의 간판급 세트메뉴인 해피밀이 '올해의 나쁜 광고상'에 선정했다고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표했다.

올해의 나쁜 광고상은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분유이유식 등 총 13개 제품군, 1백76개 제품을 대상으로 1백명의 주부 심사, 전문가 심사, 주부 최종 투표를 거쳐 선정됐다.

최종심사에는 미국 맥도날드사의 해피밀, 미국 캘로그사의 콘푸로스트, 남양유업의 스텝명풍유기농 등 3개 제품이 올라가, 이 가운데 맥도날드 해피밀이 과반수가 넘는 전체의 52%를 차지해 올해의 나쁜 광고상에 선정됐다.

모니터링단은 "맥도날드는 1955년 레이 크록이 설립한 이후 고속성장을 거듭해 지금은 전세계 1백19개국, 2만6천여개의 매장에 1백50만명의 직원을 거느린 대표적 패스트푸드사로 하루에 4천3백만명이 맥도날드 매장을 이용하고 있다"고 현황을 밝힌 뒤 "국내에도 3백여개 매장을 갖고 있는 맥도날드가 이처럼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잡게 된 데에는 지속적이고 교묘하게 우리를 설득하는 광고의 영향의 지대하다"며 맥도날드 해피밀 제품광고를 '올해의 나쁜 광고상'으로 선정한 이유 여섯가지를 밝혔다.

***맥도날드가 나쁜 여섯가지 이유**

첫번째는, 장난감으로 아이들을 유혹하는 행위를 꼽았다.
모니터링단은 "해피밀은 햄버거나 치즈버거 또는 맥너겟과 후렌치후라이, 콜라, 다달이 바뀌는 장난감으로 구성된 세트메뉴로, 해피밀은 장난감을 미끼로 판단력이 미약한 아이들을 끊임없이 유혹하여 건강 위해성 논란이 있는 패스트푸드에 입맛을 길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두번째는, 어린이 건강에 해로운 점을 꼽았다.
모미터링단은 "맥도날드측이 햄버거를 영양이 골고루 포함된 음식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최근 이 회사의 프랑스법인이 햄버거를 1주일에 한번 이상 먹지 말 것을 당부한 것은 이 광고의 허구성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번째는, 병 주고 약 주는 식의 이중성을 지적했다. 모니터링단은 특히 "맥도날드측이 선정성 기형 어린이 환자 무료진료를 실시하기 위해 조성한 `로날드 어린이 기금'이 실상은 어린이들의 건강을 담보로 마련된 기금"이라고 지적했다.

네번째는, 유전자조작식품으로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모니터링단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전자 조작이 많이 이뤄지는 작품이 콩, 감자, 옥수수로 이들은 패스트푸드에서 주원료가 되고 있다"며 "맥도날드의 해피밀 또한 유전자조작식품을 사용할 것이라는 의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굶어죽은 어린이를 외면하고 있는 점과, 지구를 병들게 하는 점 등을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이유로 꼽았다.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은 이날 이같은 결과를 발표하며 맥도날드의 해피밀 광고 전면 중단, 방송심의위원회의 맥도날드 해피밀 광고 규제, 어린이시청시간대 방영광고에 대한 전면 재심의와 규제법 마련을 촉구했다.

***"12월7일은 전국적으로 맥도날드 햄버거 안 먹는 날"**

한편 신효순.심미선양의 억울한 죽음에 항의하기 위해 7일 조직될 예정인 사이버 범대위는 구체적 실천 운동으로 미국제품 불매운동인 '3안 운동'도 계획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하나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안 먹자는 운동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사이버 범대위의 채근식씨는 "불매운동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단 12월7일 하루 동안 전국적으로 '맥도날드 햄버거 안 먹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사는 미국의 부시정권 출범후 전세계적으로 반미감정이 확산되면서 반미의 1차적 타겟이 돼, 최근 들어 중동과 중남미 지역의 점포 철수계획을 발표하는 등 큰 곤욕을 치루고 있다. 그러던 중 신효순.심미선양 사건이 터지면서 마침내 우리나라에서도 불매운동의 공격목표가 되기에 이르른 것이다.

국내 맥도날드사의 한 관계자는 "부시가 너무도 원망스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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