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서 새로운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거제시 사등면 한 마을 해변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은 초식류와 육식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혼재되어 있다.
지난 3일 현장답사에 나선 서승조 지질학 박사(전 공룡박물관 명예관장)는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은 초식과 육식 두 종류로 보인다"고 밝혔다.
간조시간에 맞춰 드러난 사등해안 퇴적층에서 공룡발자국 화석 20여개가 발견되면서 거제의 공룡 화석지는 4곳으로 늘어났다.
거제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지는 바다위 해상궁전으로 불리는 외도보타니아가 있는 외도와 남부면 신선대, 장목면 관포지역 등 주로 해안가다.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외도 공룡발자국은 중생대 백악기 지층에서 발견되며 외도 동섬과 남쪽 돌섬에서만 140여개의 발자국 화석이 있다.
남부면 신선대 공룡발자국 화석지는 관광지 인근인데다 낚시꾼과 해산물 채취를 위해 주민들이 만들어놓은 소로가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시루떡을 때어낸 것 같은 퇴적층 위에는 공룡발자국과 뚜렷한 조류 발자국 화석은 물론 물결모양의 연흔까지 다양하게 혼재된 뛰어난 지질학적 가치가 있는 지역이다.
이곳에서도 130여개 이상의 다양한 발자국 화석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당시 확인되지 않았던 거대 초식공룡으로 보이는 발자국 화석도 류정남씨에 의해 발견됐다.
장목면 관포해안에도 백악기 초식공룡인 새끼 용각류의 보행렬 화석이 있다.
새끼 용각류 발자국 화석은 경남 고성군 회화면과 경북 의성군 금성면에 이어 3번째로 발견된 희귀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제의 지질구조는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경상계 퇴적암인 성포리층과 그 위에 장목리층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공룡발자국이 발견된 지역도 성포리층인 성포와 갈곶리(외도, 신선대), 장목리층인 관포 해안이다.
거제에서 공룡발자국 화석지에 관심을 보이며 현지답사에 나선 류정남씨(사진작가)는 “거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신선대의 경우 거제를 대표하는 명소다. 신선대에서 화석지로 향하는 산책용 보행데크를 만들고 화석지의 훼손을 막기위한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행정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이곳이 고성 상족암 못지 않은 훌륭한 관광명소로 각광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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