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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산다고 차별…마을발전기금 8억 ‘편파 배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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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산다고 차별…마을발전기금 8억 ‘편파 배분’ 논란

태백 원동마을 ‘식구 수 따라 차등 배분’ vs ‘가구별 균등 배분해야’

강원 태백시의 한 마을에서 풍력발전소 시공업체가 기부한 마을발전기금 배분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태백시에 따르면 민관 컨소시엄으로 사업을 추진 중인 태백시 삼수동 원동마을 가덕산풍력발전사업은 2018년 11월부터 약 2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3.6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 12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특히 가덕산풍력은 지난해 12월 3일 원동마을영농법인에 마을발전기금으로 8억 원을 입금한 뒤 2년 후 풍력발전단지 공사가 종료되는 시점에 다시 8억 원을 추가로 기부하기로 했다.


▲태백 매봉산 바람의 언덕.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프레시안

그러나 최근 원동마을에서는 마을통장과 일부 주민들이 주도해 마을발전기금 배분방식을 기존의 세대별 1/N 배분이 아니라 세대별 주민 숫자에 따라 등급을 구분해 차등 지급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원동마을 통장과 일부 주민들이 은밀히 협의해 세대별 식구 수에 따라 1200~1400만 원 이상 차등 지급을 결정해 5일부터 은행통장 사본과 주민등록등본 등 관련 서류 제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원동마을 주민들은 식구가 많은 집은 A등급으로 분류 돼 세대당 3800만 원 가량을 받고 홀로 사는 세대는 B급으로 처리돼 2400만 원 안팎의 돈을 받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초 가구당 3000여만 원씩 균등 배분될 것으로 알려진 원동마을의 마을발전기금은 2인 이상 가구에 더 많은 보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갈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주민 A씨는 “2년 전 4억 원의 발전기금을 배분할 당시에는 가구별로 공평하게 배분했는데 8억 원의 발전기금에 대해서는 세대별 거주 인원에 따라 발전기금을 배분한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마을총회도 거치지 않고 몇 사람이 야합해 결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장 이모씨는 “동네에서 식구가 많은 집과 홀로 사는 가구가 동일한 기금을 받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회의를 거쳐 차등 지급을 결정한 것”이라며 “등급별로 세대당 1200~1400만 원 가량 차등 지급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태백지역은 태백풍력(18메가와트), 정암풍력(32.2메가와트), 고원풍력(18메가와트), 창죽풍력(16메가와트), 하장풍력(10.6메가와트)등 5개 풍력발전단지가 가동 중이다.

또 2019년 4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풍력발전 단지는 가덕산 풍력(43.2메가와트), 금봉풍력(28메가와트), 귀네미 풍력(20메가와트)등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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