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일 완주군수는 4일 오전 이서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경기도 5급 승진후보자 자체 교육 반대'와 관련한 현장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지역경제 타격과 주민들의 심각한 생계위협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는 윤수봉 군의회 부의장과 송영욱 농협조합장, 안중기 이장협의회 회장, 한정문 부녀연합회장, 김영호 주민자치위원장, 윤택성 지역개발위원장, 서은경 하숙마을 이장 등이 함께 해 경기도의 지역이기주의를 성토했다.
박 군수는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시책 교육의 통합성 차원에서 경기도의 자체 교육과정 계획은 마땅히 철회돼야 한다"며 "전북도, 정치권과 힘을 합쳐 경기도가 자체 철회하거나 행정안전부 차원에서 반려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박 군수는 "지방 핵심인재 양성의 산실인 인재개발원을 완주군 이서면에 이전해 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정부 방침만 믿고 하숙마을이 조성됐고, 소상공인들이 대거 개업한 상태"라며 "경기도가 느닷없이 대규모 교육수요를 자체 운영하겠다는 것은 국정 목표에 정면 위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군수는 "안호영 국회의원과 지역주민들이 적시에 강하게 대응해 왔다. 앞으로 더욱 강한 투쟁을 불사할 것이다"라며 "지방공무원 교육 훈련법 시행령 개정 등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전북도, 정치권과 힘을 합쳐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수봉 군의회 부의장은 "경기도는 인사적체 해소와 지역 편익 차원에서 주장하는 것이지만 완주 주민 입장에서는 하숙마을과 소상공인의 생계와 존폐가 걸린 중차대한 문제"라며 "경기도는 행안부 요구안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참석 인사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도가 일부 과정을 자체 교육한다면 지역에서만 연간 18억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가 사라져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것"이라며 "경기도 요구가 반려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민들은 이번 문제를 계기로 전북에 온 기관을 지킬 수 있도록 혁신도시 특별법을 개정하는 등 근본대책 수립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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