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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제2의 덩샤오핑' 되나?

<속보> 군사위 주석 선출돼 향후 5년간 군사.외교 지배

장쩌민(江澤民.76) 중국 국가주석이 결국 '제2의 덩샤오핑(鄧小平)'이 됐다. 과거 덩샤오핑처럼 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자리는 후계자에게 물려주지만, 15일 중국공산당 전체회의에서 사실상 실권을 쥔 중앙군사위 주석직에 다시 선출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혁명 4세대를 대표하는 후진타오(胡錦濤.59) 시대가 공식 출범했다고 하나 사실상 장쩌민 1인 독재시대가 굳어졌다는 분석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 홍콩에 본부를 두고 있는 프랑스 현대중국 연구소의 장 피에르 카베스탕도 "장 주석의 16대 개막연설은 고별연설이 아니었으며 정권교체를 나타내는 것도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중국언론 일제히 미소짓는 장쩌민 사진 실어**

중국 공산당은 1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제16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6기 1중전회)를 열어 후진타오 국가부주석을 당 총서기로 공식 선출하는 동시에, 장쩌민을 중앙군사위 주석으로 선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후진타오 총서기외에 우방궈(吳邦國) 부총리, 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 자칭린(賈慶林) 베이징(北京)시 전 서기, 쩡칭훙(曾慶紅) 정치국 전 후보위원, 황쥐(黃菊) 상하이(上海)시 전 서기, 우관정(吳官正) 산둥성 서기, 리창춘(李長春) 광둥성 서기 , 뤄간(羅幹) 등 9명을 선출했다.

이 가운데 쩡칭훙과 우방궈, 자칭린, 황쥐, 리창춘 등 5명은 장쩌민 주석의 측근들로 분류된다. 이들은 후 총서기의 독주를 견제하며 정국혼미 등 비상사태 발생시 장쩌민 주석의 즉각적인 개입의 발판을 만들어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6명이 교체된 정치국 위원에도 류치(劉淇) 베이징시 서기, 천량위(陳良宇) 상하이시 서기, 차이송웨(柴松岳) 전 저장(浙江)성 서기 등 장 주석심복 3명이 새로 진입했다. 21명의 정치국원중 절반가량이 장주석의 사람들로 채워진 것이다.

이처럼 정치국 상무위원에 장쩌민주석 측근들이 과반 이상을 차지함으로써 장쩌민 주석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막후에서 계속 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과거 덩샤오핑도 중앙군사위 주석을 맡아 사실상 국정을 총지휘했다 장쩌민 주석의 위상을 반영하듯 이날 중국 관영언론들은 일제히 미소짓는 장쩌민 주석의 사진을 실었다.

정치국뿐만 아니라 중앙위 정위원에도 장 주석과 그의 측근 및 상하이방 출신이 거의 30명이나 포진, 후진타오 총서기의 세력기반인 공산주의 청년단 출신 인사 20명을 수적으로 압도하고 있다.

16기 중앙위원중에는 해방군 관련 인사가 44명이 진출했는데, 이들은 대부분이 장 주석에게 신세를 졌기 때문에 장주석에 대한 군의 지지는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5년간은 장쩌민 전성시대 계속될듯**

게다가 장주석은 일상적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 신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일본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장주석은 외교에 문외한으로 평가되는 후진타오 주석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신설해 책임자로서 대미관계, 중동문제, 북한과 이라크문제 등에 적극 나서며 대만문제도 직접 챙긴다는 복안이다.

이런 포석에 대해 중국 소식통들은 장 주석이 최소한 앞으로 5년간은 막후에서 최고 실권자로 남아 있으면서 당과 정부에서 혼란이 생길 경우, 이를 수습하기 위해 세력을 행사할 수 있는 측근을 심어 두고 원로정치를 하겠다는 계산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진타오 신체제는 외국투자를 유치하는 등 이른바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확산시키는 과정에서 파생된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구태의연한 체제로 시대가 요구하는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지 역량을 의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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