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당신은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각) 공화당 의회위원회(NRCC)의 춘계 만찬 자리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산책을 했다. 그는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며 "나는 김 위원장에게 '당신은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김정은)에게 누군가 이렇게 말하고 떠난 것은 (내가) 처음이다. 그전에 그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누구도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말했다"며 본인이 북한과 협상에서 끌려다니지 않았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발언을 한 이유를 두고, 북미 간 협상이 북한의 뜻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미국 내의 비판적인 시각에 대응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3차 북미 정상회담 발언과 관련, 북한이 회담을 재개하려는 신호를 보이고 있냐는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북한과 회담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기본적인 이야기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과 회담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가 북미 간 협상과 관련해 정상급에서 논의하는 톱 다운 방식을 제안하다면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우리는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 등 우리의 동맹들과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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