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잠을 잤다. 봄 벚꽃이 가로마다 공원마다 자태를 자랑하며 피어난다. 봄을 맞아 광주폴리도 와글와글 시끄러운 소리, 깔깔깔 웃는 소리가 귀청을 간질거린다.
광주비엔날레는 겨우내 문을 닫았던 뷰폴리를 오픈하고 폴리도슨트를 모집하는 등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송원초등학교, 용두중학교를 비롯해 금구중학교, 숭의과학기술고등학교 등이 폴리투어를 신청하는 등 다소 바쁜 봄맞이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봄 소풍 장소로 문의도 한다는 그럴만한 장소가 어디 있을까. 기아챔피언스필드 근방의 광주천 독서실이나 광주역 앞의 혁명의 교차로 정도면 20~30명이 어울려 놀만한 공간이 될 성 싶다.
광주시공무원교육원도 폴리투어를 신청하고 광주사랑방 → 열린 공간 → 기억의 현재화 → 열린 장벽 → 99칸 → 유동성 조절 → 광주 사람들 → 서원문 제등 → 소통의 오두막 → 잠망경과 정자 순으로 둘러볼 예정이다.
전망대인 광주폴리Ⅲ ‘뷰폴리+설치작품 자율건축’도 혹한기가 지나고 봄을 맞아 지난 1일부터 개방됐다.
동구청 인근 광주영상복합문화관에 들어서서 건물 엘리베이터와 뷰폴리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작품이 설치된 옥상에 오를 수 있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이 작품은 강렬한 마젠타와 옐로우의 스트라이프로 뒤덮인 계단과 기둥이 회전하고 색이 변하는 33개 트리비전으로 구성됐다. 직접 트리비전을 회전시키면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시내 전경 감상이 가능하다. 뒤쪽 방향에서는 전망대를 통해 무등산과 마주할 수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관람객을 위해 별도로 인력을 배치하고 광주폴리 인포센터 운영을 통해 작품관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광주영상복합문화관의 6층에 마련된 광주폴리 인포센터에서 광주폴리 Ⅰ·Ⅱ·Ⅲ 총 30개 작품이 담긴 홍보영상을 볼 수 있다. 광주폴리 배너와 리플릿을 통해 광주폴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광주폴리 Ⅰ의 ‘틈새호텔’도 다음달부터 숙박자 모집에 나선다. 틈새호텔 체험은 만 20세 이상 성인에 한하여 1인 1박 원칙이며 재숙박할 수 없다.
2012광주비엔날레 때 첫 선을 보인 틈새호텔은 그동안 혹한기와 혹서기를 제외하고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숙박 프로그램을 진행해오면서 호평을 받았다. 실제 침대와 화장실 등의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춘 틈새호텔에서 숙박객들은 하루 동안 이색적인 도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다음달부터 틈새호텔 누리집 ‘예약’ 게시판에서 예약을 받을 예정이며, 선착순 마감이다. 장소는 동구 불로동과 동명동, 남구 양림동 세 곳 중 숙박객이 선택한 한 곳에서 정박해 묵을 수 있다.
한편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8일까지 제6기 광주폴리도슨트를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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