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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단협 11명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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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단협 11명 탈당

이인제 계보 8일이후 탈당, 盧 국민경선 제안

민주당내 반노세력인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소속 김원길 박상규 의원 등 12명은 3일 저녁 잠실 모 호텔에서 회동, 후보단일화 추진을 위한 탈당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들은 4일 오전 국회에서 다시 모임을 가진 뒤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후단협 공동의장인 김원길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4일중 10명의 탈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후단협 관계자는 이와 관련, "10명외에 송석찬의원이 탈당을 위임해와 탈당위원은 11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단협 11명 4일 탈당 단행**

3일 저녁 모임엔 김원길, 박상천 의원 외에 김영배, 이윤수, 박종우, 설송웅, 김덕배, 이희규, 최선영, 최명헌, 장태완, 박상희 의원이 참석했으며, 4일 오전 모임엔 송석찬, 송영진, 유재규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명헌, 장태완, 박상희 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는 전국구이며, 후원회나 예결위 활동 등으로 탈당을 미루겠다는 의원들도 있어 실제 1차 탈당수는 다소 유동적이다. 이들 전국구 의원 3명은 의원직 유지를 위해 이날 당지도부에 제명을 요구할 예정이나, 당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원길 의원은 "3일 모임에서 탈당하는 의원들은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후보단일화를 위해 일치단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해 4일 탈당파 의원들 가운데에는 한나라당행을 하는 의원이 없을 것임을 밝혔다.

김 의원은 노무현 후보가 제안한 국민경선과 관련해선 "국민경선 원칙에는 찬성하나 구체적 경선방식에 대해선 노-정 후보 사이에 견해차가 있으며, 이같은 견해차 해소를 위해 후단협이 탈당하는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양진영간 견해차 해소를 위해 활동할 것임을 밝혔다.

후단협 소속 의원들은 4일 1차 탈당 후 정기국회가 끝나는 8일 이후 2차 탈당을 감행할 예정이며, 이인제 계보의 이인제, 송영진, 박병석 의원 등과 당 일부 중진들도 마지막으로 합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이근진, 김윤식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로써 민주당을 탈당한 의원은 강성구, 김명섭, 안동선, 전용학 의원 등 6명으로 늘어났다.

이근진, 김윤식 의원은 후단협과 사전상의없이 탈당한 것으로, 앞서 탈당한 김명섭, 강성구 의원과 마찬가지로 한나라당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盧, 국민경선 통한 후보단일화 공식 제안**

이처럼 후단협의 탈당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3일 정몽준 후보에게'국민경선을 통한 후보단일화'를 전격제안했다.

노 후보는 이날 서울선대본부 발족식 자리에서 "3김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선 미래를 주장하는 세력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통합 21 창당일인 5일까지 확실한 입장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단일화 방식으로 "철저한 검증을 위해 반드시 TV 토론과 국민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노 후보는 "후보단일화라는 명분을 걸고 일부 민주당 의원이 탈당하고 정 의원측은 몇차례 말을 바꾸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후보단일화 문제로 더이상 국민을 혼란케 하거나 실망을 안겨줘선 안된다"고 촉구했다.

노 후보 측은 '5일 시한'과 관련 후보등록까지 20여일 남은 점과 경선 실시에 최소 2주가 소요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주 안에 경선방법이나 절차에 관한 실무작업이 끝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선대위는 정 의원측이 노 후보의 제의를 받아들일 경우, 6일 전체회의를 열어 경선 일정과 방법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후보단일화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국민경선 방식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회창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경쟁력있는 후보로 단일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은 이미 밝힌 바 있다"며 합의에 의한 단일화 방식을 주장했다. 또한 5일 국민통합 21을 창당할 예정이어서, 5일까지 답을 달하는 노후보측 요구는 물리적으로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 살아온 길과 정강정책이 다르다는 이유로 후보단일화에 부정적이던 노 후보가 국민경선 전격 제안한 것은 정 의원이 경선을 두려워한다는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심어줘 지지율을 역전시키며 후단협 등 탈당파의 명분을 차단하는 동시에,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요구중인 한화갑 대표, 한광옥 최고위원, 김근태 고문 등 중도파에게 퇴로를 열어주는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몽준-박상천 회동**

한편 정몽준 의원은 민주당 박상천 최고위원과 3일 오후 시내 모 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후보단일화 방안과 향후 정계개편 등에 대해 논의해 귀추가 주목된다.

두 사람은 노무현 후보가 제안한 경선 방식외의 다른 방식을 통한 후보단일화 추진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박 위원에게 통합21 합류를 요청했으나, 박 위원은 "호남지역 여론상 당장 움직이기는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국민통합 21 발족을 앞두고 있는 정몽준 의원은 지난주말 탈당을 확정한 후단협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국민통합 합류를 요청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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