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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왕도 김해' 봄꽃 굉장한데, 왜 멀리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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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왕도 김해' 봄꽃 굉장한데, 왜 멀리가나요?

2천년 러브스토리 가득한 김해로의 봄 여행...가야문화축제도 곧 열려

"4월의 봄기운이 느껴질 때면 인간을 조롱하는 듯한 산새 소리, 바스락대는 짐승들 기척, 천지 사방 봄에 포위되는 거, 순식간입니다."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장군차 밭은 참새 혀 같은 여린 새싹이 한창 중이다. 그래서 봄나들이는 즐거움도 서러움도 있지만 그래도 가는 길 곳곳에 봄이 서려있다.

이에 김해시는 2019년 봄을 맞아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봄꽃 향기, 감성이 가득한 곳으로 안내한다. 즉 언제나 go~go~할 준비가 되어있다.
▲연지공원 벚꽃터널. ⓒ김해시제공.
■ 연지공원= 김해시 내동에 위치한 연지공원은 도심 한가운데 인공호수를 조성해 자연미와 조형미가 잘 어우러진 김해의 명소다.

호수에는 연꽃과 어리연 등이 심어져 있고 특히 4월에는 벚꽃터널에 벚꽃이 만발해 터질 듯 탐스러운 튤립과 한데 어우러져 오색찬란한 꽃 대궐을 연출한다.

해마다 봄이면 연지공원 꽃나무 그늘 아래 자리를 펴고 한가로이 소풍을 즐기는 가족과 연인들의 따스한 행복이, 호수에는 음악분수가 춤을 추고 저녁이면 화려한 레이저쇼가 진행돼 빛과 꽃, 음악의 앙상블이 도심 속 싱그러움으로 묻어난다.

■ 가야테마파크= 제4의 제국, 가야의 역사를 놀이, 체험, 전시를 통해 한눈에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오감체험형 테마파크로 연중 예쁜 꽃과 나무가 어우러져 아름답지만 특히 봄에 가장 눈부신 김해시의 대표 명소이다.

매년 꽃 향기 가득한 가야테마파크 봄 축제엔 많은 가족과 연인이 찾아와 마음 속에 화사한 봄을 가득 담아가고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에겐 설레임 가득한 봄 소풍 장소가 된다.

올해는 특히 ‘익스트림 스프링’이라는 주제로 봄 축제(3.30~5.28)가 펼쳐진다.

4월 22일경 개장하는 국내 최초 익사이팅 사이클과 익사이팅 타워가 결합된 익스트림 시설은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성인들까지 온몸으로 아찔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이색 체험시설이다.

■ 봉황대유적지= 봉황대는 금관가야시대 사람들의 생활유적지로 이 이름은 구릉의 생김새가 봉황이 날개를 펼친 모양과 같다 해서 붙여진 것으로 전해진다.

왕궁터 발굴지를 시작으로 한가로이 봉황대 돌계단을 밟아 오르면 길 양편으로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구름처럼 아치를 만든다.

바람에 날리운 꽃잎은 오솔길 위를 연분홍 이불을 펴놓은 듯 부드럽게 감싸고 걷는 이들의 머리 위에 눈처럼 내려앉아 사랑의 대화를 엿 듣게 한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황새장군과 여의낭자의 사랑이야기가 설화로 남아있는 황새바위와 여의각이 나타나고 2천년 전 가야시대의 망루와 고상가옥이 시공을 초월한 듯 봄의 운치를 더한다.
▲구지봉을 찾은 학생들. ⓒ김해시제공.
■ 수로왕비릉과 구지봉, 국립김해박물관= 수로왕비릉은 구산동에 있는 가야시대의 능묘로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의 왕비 허왕후의 능이다.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인 허왕후가 배를 타고 시집 올 때 바람과 풍랑을 잠재웠다는 유래가 얽힌 파사석탑(婆娑石塔)의 신비를 느끼며 수로왕비의 능을 지나 구지봉으로 난 오솔길로 접어들면 장군수 나무가 길 양편으로 열을 지어 반긴다.

장군수의 여린 잎을 보며 걷다보면 어느새 구지봉 정상에 오르게 되는데 구지봉은 서기 42년 수로왕이 탄강한 성스러운 장소로서 구릉의 모양이 거북이를 닮았다고 하여 구수봉, 구봉으로도 불리 운다.

소나무 숲 가운데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봄 아지랑처럼 눈앞에 김수로왕이 나타날 것만 같다.

국립김해박물관 방향으로 계단을 밟고 내려오면 치자나무, 매화나무, 동백나무, 산사나무가 벚꽃과 어우러져 화사한 풍경을 선사하고 후문에 다다르면 비밀의 정원인양 튤립 꽃이 형형색색 꽃무리를 이루고 있다.
▲장유 대청천 벚꽃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유혹하고 있다. ⓒ김해시제공.
■ 대청천= 대청천은 김해시 대청동에서 발원해 명법동에서 조만강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으로서 불모산, 용지봉, 추월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아주 맑아 대청천(大淸川)이라 불렀다.

장유 대청천 수변공원의 산책로는 도심 속 아파트 밀집지역에 위치해 사계절 내내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지금은 뭉개구름 같은 벚꽃과 노릇파릇한 개나리가 줄지어 늘어서 화사한 봄의 왈츠를 연주한다.

대청천변을 산책하거나 달리며 상쾌한 봄바람을 맞으면 어느덧 몸과 마음이 자연과 하나된 느낌이다.

물길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 대청전 누리길이 대청계곡까지 조성돼 있어 계곡의 수려한 경관과 함께 하는 산행이 부담스럽지 않아 남녀노소 편안히 즐길 수 있다.
▲생림에 위치한 낙동강레일파크. ⓒ김해시 제공.
■ 낙동강레일파크= 김해낙동강레일파크는 생림면 마사리 북곡마을 일원, 삼랑진에서 김해로 넘어오는 길목에 위치한 폐선된 경전선 철도를 정비해 왕복 3km 구간에 레일바이크를 설치한 김해시 대표 관광지다.

국내에 폐선된 철로를 이용한 레일바이크가 여러 개 있지만 강 위를 달리는 레일바이크는 김해가 유일하다.

레일파크 주변의 넓은 강변으로는 계절마다 예쁜 꽃들이 수놓는다.

특히 올 봄에는 유채꽃이 만발해 장관을 이루고 노란 꽃물결이 넘실거리는 강물과 함께 바람에 출렁인다.

유채꽃밭 곳곳에는 포토존을 설치해 최고의 인생사진을 남기고 싶은 관광객의 발길를 붙잡고 유채밭을 지나 산딸기 와인동굴에 들어가면 각종 트릭아트와 조형물, 신화나 동화 속 인물들이 살아있는 듯 빛과 색으로 멋을 낸 포토존이 기다리고 있어 나만의 특별한 사진과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또한 꽃길을 걸으며 봄날의 정취를 즐겨도 좋지만 도로 양쪽 길가를 따라 피어난 꽃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도 환상적이다.

■분산성 임도= 동상동 분성체육공원에서 사충단을 지나 분산성으로 오르는 임도는 아는 사람만 아는 봄꽃 명소이다.

천천히 양편에 늘어선 벚꽃나무와 이름 모를 꽃들을 감상하다보면 아늑하고 고즈넉한 심심산골을 달리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오르막길을 오를수록 도시의 높은 빌딩과 복잡한 일상은 어느덧 맑은 하늘과 푸른 산, 꽃과 나무들에 슬며시 자리를 내어 준다.

머리를 잠시 비우고 싶다면 지금 바로 떠나보자. 멀지않은 곳에 봄이 이미 와 있다 .

■ 가야문화축제= 김해의 대표 축제이다. 4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수릉원과 가야의 거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수릉원은 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정원으로 조성됐는데 구실잣밤나무와 가시나무, 상수리나무 등 곧게 뻗은 나무는 왕의 기상을 표출했다.

야생감, 돌배, 살구, 개복숭아 같은 열매를 맺는 유실수는 왕후의 온화한 성품을 표현했고 언덕의 피나무 군락은 허왕후의 고국인 인도불교를 상징한다.

가야의 거리에는 이팝나무 가로수가 줄지어 서서 소담스런 운치를 더해주고 잘 가꾸어진 꽃과 나무가 축제장으로 향하는 들뜬 마음에 향기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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