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1일, 전북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상대 정당 조직을 돈으로 매수하고 불법선거를 저지른 더불어민주당 안호영의원의 즉각적인 사퇴와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전북도당 홍승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지난 총선에서 안호영 의원 측이 벌인 조직매수, 불법선거는 선거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추악한 선거범죄”라고 규정한 뒤 “법조인 출신으로서 시민운동단체 대표를 역임하고, 국회에서는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법 정신과 시민단체를 들먹거렸던 지난 시간이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3년전 이 지역의 선거는 안호영 의원 친형을 포함한 핵심참모들이 상대정당의 경선후보를 억대 금품으로 매수한 '완성된 범죄'”라면서 “이러한 불법선거를 통해 초반 우위에 있던 임정엽 후보(당시)의 당선을 물리적으로 탈취한 부정선거”라고 규정했다.
전주지방검찰청은 지난달 28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안호영의원의 친형 안모씨(58)와 선거 캠프 총괄 본부장 류모씨(51) 등 선거 캠프 관계자 3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이들은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4월 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당시 국민의당의 이돈승 예비후보 측에 모두 3차례에 걸쳐 1억3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홍 대변인은 특히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이번 선거범죄의 끝은 명백히 안호영 의원이라고 본다"며 "자신은 몰랐다고 주장하며 숨어있지 말고 검찰 수사를 자청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아울러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으로 정정당당해야 하며 어떠한 형태로든 불법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검찰 조사 결과 범죄행위가 명백히 밝혀졌음에도 안 의원이 의원직에 매달리는 것은 민주주의를 모독하는 일이며 지역주민에 대한 배신행위에 다름 아니다”며 안의원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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