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에는 매일 공연 방침
때아닌 국악 상설공연에 시민들의 발길이 모이고 있다.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공연인데도 불구하고 매회 182석의 전 좌석을 가득 채우고 있어 광주시 관계자들도 다소 놀란듯한 눈치다.
광주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상무지구 공연마루에서 매주 토요일 시범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3월중 5회 전 공연이 모두 만석을 나타내 일단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광주시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 동안에는 매일 공연을 하는 등 광주를 찾은 선수들과 관광객들에게 예향의 진수인 전통음악을 전 세계에 알리는 전도사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시가 집계한 3월 한 달 간 광주공연마루를 찾은 관람객 수는 약 1000여 명으로, 2일 200명, 9일과 16일 각 190명, 23일 185명, 30일 200명에 달했다. 매회 182석 전 좌석이 만석이 돼 일부는 계단 등에서 보는가 하면 일부는 아쉬움 속에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또 관람객은 시민은 물론 타 지역, 외국인까지 남녀노소 다양했다.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물론 가족단위 관객들이 많았으며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지난 23일 공연에는 일본 관광객 5명이 지인의 안내로 관람하기도 했다.
광주국악상설공연은 우리지역 대표 예술단인 광주시립창극단․국악관현악단, 지역 국악단체가 참여해 창극, 한국무용 등 전통국악과 전통과 현대장르가 융합된 퓨전국악 등 대중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관객들과 보다 쉽고 즐거운 국악으로 만났다.
첫 회인 3월2일 공연에는 광주시립창극단이 부채춤, 단막창극 심청가 中 ‘심봉사 황성 가는 길’, 가야금 병창, 아쟁과 대금 병주, 판굿과 북춤·버꾸놀이를 선보였다.
9일에는 전통과 서양음악을 결합해 대중적인 국악을 선보이고 있는 창작국악단 ‘도드리’가 비보이 ‘옹헤야’, 창작무용 ‘매난국죽’, 비보이와 국악관현악의 만남, 국악가요 등 색다른 무대를 선사했다.
16일은 광주시립창극단이 민요 ‘봄노래, 내고장 좋을씨고, 진도아리랑’을 시작으로 ‘교방무’, ‘거문고·해금 병주’, 단막극 흥보가 중 ’화초장‘ 대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공연했다.
23일은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창작국악관현악곡, 북한 전통음악, 판소리, 창작무용, 모듬협주곡 등을 선보였고 30일에는 풍물세상 ‘굿패 마루’가 ‘오색의 빛 광주여!’, ‘3인 3색 마루’, ‘상무 오월장’, ‘광주의 외침’, ‘광주 미래를 품다’ 등 광주의 정신과 스토리를 담은 창작 국악으로 이색적인 무대를 보여줬다.
지역 대표 문화콘텐츠로 발돋움 하고 있는 ‘광주국악 상설공연’은 4월에도 계속된다. 4월6일 광주시립창극단, 13일 창작국악단 도드리, 20일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27일 전통문화연구회 얼쑤가 무대에 선다.
김동윤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은 “광주만의 차별화된 관광콘텐츠 육성으로 남도 고유 브랜드 가치를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광주시티투어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관광투어코스에 접목해 광주의 명품 국악공연의 진수를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국악상설공연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서구 상무시민로 옛 세계광엑스포주제관)에서 전석 무료로 운영되며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다.
이곳 공연마루 외에도 서구 풍금로 빛고을국악전수관에서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국악상설공연이 펼쳐지고, 동구 의재로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에서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 각각 상설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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