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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동창리 외형복구 완료, 보수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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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동창리 외형복구 완료, 보수 진행중"

"영변 가동 없고 우라늄 시설은 정상가동…북러 정상회담 가능성 주시"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 미사일 발사 시설의 외형을 복구하는 작업을 완료했으며, 우라늄 농축 시설도 정상 가동 중이라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29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서훈 국정원장이 출석한 가운데 국정원은 "2018년 7월 철거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시설에 대해, 북미 정상회담 전인 2월부터 외형 복구에 착수해 공사 대부분이 완료됐으며 현재 보수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여야 정보위 간사인 김민기·이은재 의원이 전했다.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공사를 시작한 게 아니라, 그 이전부터 진행하고 있던 공사라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의미다.

국정원은 또 "영변의 5메가와트(MW)급 원자로는 지난해 말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며 다만 "우라늄 농축 시설은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전날 한국방송(KBS)이 보도한 104곳의 '북핵 리스트'에 대해서는 "어디서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것과 차이가 있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국정원은 하노이 정상회담 후의 북한 동향과 관련해 "북한은 대외적으로는 대미 상황 관리를 위해 메시지 수위를 조절하면서, 내부적으로는 협상 과정과 결과를 평가하며 대응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입장에 대한 지지 확보를 위해 러시아에 대한 접근을 강화하고 있고,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일행이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점 등을 감안해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은 "(김창선 부장 방러에 대해) 러시아가 '통상적인 외교 의전 협의를 시작했다'고 했다고 한다"며 다만 통상적으로 의전 협의 시작 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까지 걸리는 시간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통상'이라고 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몇 번 방문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방러 목적에 대해 "북핵 협상에서의 레버리지(지렛대)라는 의미가 있고,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미묘한 견제용이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전하며 "북러 간 경협은 가시적 결과를 낼 만큼의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국정원은 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직을 수임하지 않은 점과 관련, "4.11 최고인민회의에서의 헌법 개정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최근 참석해 눈길을 끈 '인민군 중대장 및 중대 정치지도원 대회'에 대해서는 "군심(軍心) 확보와 사상무장 강화 목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단 국정원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된 북한군 동계훈련에서 대규모 병력·장비를 동원한 합동훈련 등 무력시위 성격의 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았고 과거와 비교하면 훈련량이 감소했다"며 "한미연합훈련 '동맹 연습' 기간인 3월 4~12일 중에도 특별경비근무 태세로 전환하지 않은 것도 (예년과의)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내부 동향과 관련해 국정원은 "식량사정 악화 징후가 있으나 아직 대량 아사자 발생은 없다"며 "시장에서 곡물가격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고 보고했다. 대남 동향에 대해서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2일 오전에 철수했다가 25일 오전에 복귀해 정상 가동 중"이라고 했고, 남북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하노이 회담에서 성과가 있었다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기대할 만했을 테지만 (현재는) 그럴 시점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이 위원장이 전했다.

한편 국정원은 주(駐)스페인 북한 대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해서는 "현재 스페인 당국이 수사를 진행 중이기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며 양해를 구하고 "우리 국민이 일부 포함된 문제에 대해서는 스페인 당국과 필요한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라 설명했다고 여야 간사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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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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