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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사들의 미래 전망 '10인10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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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사들의 미래 전망 '10인10색'

"향후 10년간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포츈 조사

"향후 10년간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분야는 어디일까."
"세계가 통합된다면 그 요인은 무엇일까(특히 기업활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역사에서 배워야 하는 교훈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이처럼 흥미진진한 질문들이 서방의 기업, 정부, 학계, 비영리단체, 예술계 등 각 분야의 지도자급 인사 10명에게 던져졌다.

미국의 경영전문 격주간지 포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가진 제2회 브레인스톰 연례회의를 위해 엄선한 인물들에게 이같은 질문을 던지고 이들로부터 얻은 답을 인터넷판에 발표했다.

답변 내용은 천차만별이다. 각자가 처한 이해관계나 환경에 따른 시각차가 많이 읽힌다. 특히 서방국가 소속 인물들로 답변자가 꼽혔다는 점이 결정적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 급증하고 있는 현재, 과연 서방 지도자급 인사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독할 가치가 있는 기사라 하겠다.

다음은 각 인물들이 답변한 주요내용이다. 편집자주

***진 스펄링(유니버설 교육센터 소장)**

<변화>

부자나라 국민들이 가난한 나라 국민들을 더욱더 의식하게 되는 상황이 세상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통신기술의 발달 같은 긍정적 요소의 결과이기도 하고, 테러리즘과 핵무기 등에 대한 공포라는 부정적 요소로 초래되는 면도 있을 것이다.

부국이 빈국을 크게 의식하게 되면서 빈곤이나 문맹, 질병 퇴치 등 긍정적인 결과도 나올 수 있지만 공포, 증오에 사로잡힌다면 인종차별적인 국경폐쇄 등 부정적 결과도 초래될 수 있다.

<세계통합>

모든 어린이에게 양질의 기초 교육을 보장한다는 것은 세계통합을 가져오는 직접적인 요인이라기보다는 성장, 희망, 기회, 관용 등을 증진하는 중요한 기초가 된다. 특히 여성들에 대한 교육이 확대되는 것은 건강한 가정과 경제적 기회, 희망 등을 증진시킬 것이다.

기업들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할 수 있다.

<역사의 교훈>

인종, 종교, 민족성을 이유로 빚어진 원한들을 해결하려는 노력은 결코 성공적이지 못하다. 증오, 복수, 비참, 폭력의 악순환을 가져올 뿐이다.

***세르게이 브린(인터넷 검색엔진 '구글' 공동창업자 겸 회장)**

<변화>

향후 10년이면 분자 수준에서 설계하고 제작하는 능력이 눈부시게 발전해 건강, 물품, 운송, 정보 등에서 비약적 진보가 일어날 것이다. 특히 컴퓨터 연산능력의 엄청난 발전으로 차세대 설계에 필요한 여건이 조성될 것이다.

<세계통합>

기술발달로 인해 개인과 소집단이 수천, 수백만명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능력이 계속 커질 것이다. 세계가 통합될 것이고 통합되어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이처럼 중대한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사회에 획기적인 번영(삶의 질)이 이루어지면서 동시에 재난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본다면 기업의 목표와 동기는 변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히 기업은 개별기업의 이윤보다는 공동의 위험을 줄이고 전세계적으로 부의 균등분배가 이루어지는 데 보다 초점을 맞추어야할 것이다.

<역사의 교훈>

역사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역사는 미래에 대한 훌륭한 예언자가 못된다는 것이다. 오늘날은 1백년 전과는 기술, 세계화 그리고 사회의식 등의 관점에서 볼 때 근본적으로 다르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위험, 새로운 도전, 새로운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폴 사포(미래연구소 소장)**

<변화>

생물공학과 정보기술의 융합으로 신약개발, 새로운 치료술을 비롯해 엄청난 발전이 초래될 것이다.

<세계통합>

테러리즘, 기후온난화, 빈부격차 등 우리 앞에 놓인 위기들을 지금 당장의 심각한 위협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훨씬 더 무서운 공포가 우리 앞에 놓여 있게 될 것이다. 기업들은 세계화의 시대에 주역이 되었기 때문에 기업들의 책임은 더욱 커졌다.

<역사의 교훈>

역사에서 단 하나의 교훈을 얻으려 하지 말라는 것이다. 역사가 유용한 도구가 되려면 다양한 관점에서 음미해야 한다.

***에스더 다이슨(인터넷업체 에드벤처 홀딩스 회장)**

<변화>

변화가 보다 급속하게 종종 파괴적일 정도로 퍼져나가는 양상 자체가 크게 변화할 것이다. 격리된다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사람이건 국가건 그 중간에 있는 모든 것이 해당된다. 모든 것이 가시화되고 접촉할 수 있게 되지만 반드시 이해가 될 수도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첨단기술분야에서 가상세계에서 사람과 사물을 재현하는 방식으로서'신원 관리'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세계통합>

현대 사회에서 제품 생산과 물류는 비교적 쉽다. 고객을 찾는 게 어렵다. 오늘날 우리는 고객을 찾아내기 위한 투자로서 마케팅을 해야 한다. 대부분의 마케팅은 기존의 고객에 대한 투자다. 즉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기보다는 현재의 고객을 모을 뿐이다. 이 때문에 어디선가 고객을 뺏어와야 한다. 이것이 세계통합의 한 요인이다.

<역사의 교훈>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대체로 역사로부터 잘못된 교훈을 배운다. 앞으로의 위기를 대처하기보다는 닥쳐온 위기를 다룰 수 있을 뿐이다.

***에릭 벤하무(PDA업체 팜 회장)**

<변화>

생물공학의 지속적 발전(신경약리학, 유전학, 유전자 줄기세포 연구)으로 사회정치적 구조(인구, 연령구성, 생존비용 등)에 대한 관념이 변화될 것이다. 또한 대테러리즘 전쟁의 영향이 모든 일상생활에서 고착될 것이다. 대테러리즘 전쟁에서 정보기술이 혁신적으로 사용될 것이다.

<세계통합 요인>

테러리즘과 이슬람주의에 대한 전세계적 전쟁이 세계통합을 촉진시킨다.

기업은 윤리, 기업지배구조 등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기업에 대한 신뢰를 재건하는 데 적극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 기업은 기업의 사회책임에 대한 여론형성에 참여해야 한다.

<역사의 교훈>

자유민주주의는 인간 본성이 지닌 최악의 측면들에 굴복되지 않고 인간 본성이 지닌 최선의 자질이 활용되는, 유일하게 검증된 정치제도다. 인류의 생존과 생활은 자유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고 그 영역을 넓혀가는 투쟁능력에 직결되어 있다.

***매들린 울브라이트(전 미국 국무장관, 울브라이트 그룹 총재)**

<변화>

지리적 혜택과 최강의 군사력으로 미국 국민들은 확고한 안보를 누리고 있다고 믿어왔다. 그러나 앞으로 10년간 이는 사실이 아닐 것이다. 테러리즘, 대량살상무기, 에이즈 그리고 기아 등의 문제가 미국에 닥칠 것이다.

주권국가의 모든 특권에 집착하는 이념주의자들은, 미국을 보호하는 유일한 길은 뜻을 같이하는 파트너들과 국제적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현실주의자들의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미국민들은 조국이 고립되고 불안한 거인으로 전락하거나, 아니면 미국의 안보가 다른 국가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세계통합>

세계가 하나로 뭉치기 위해 9.11 테러같은 파괴적 사건이 일어나야만 하지 않길 바란다. 세계가 하나로 뭉치는 것은 코 앞을 벗어나 우리의 문제가 모두와 함께 할 때만이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우리의 능력에 달려 있다.

기업이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 기업은 어느 조직보다 전세계에 널리 퍼져있다. 기업인들은 국경을 넘어서 활동할 때 더 잘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기업인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제무대에서 열심히 뛰어야 한다. 기업인들은 좋은 업적을 내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정책을 따라야 하고 이를 통해 기업활동을 하는 지역을 발전시켜야 한다.

보다 통합된 세계에서 기업의 손익결산은 더 좋아질 것이다. 기업은 세계통합으로 혜택을 보는 동시에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

<역사의 교훈>

수천년에 걸친 역사를 살펴보면 민주주의 정부에서건 독재정권이건 전제군주체제이건 간에 지도자가 매우 중요시되었다. 지도자들이 기관지나 선전물에 의존할 때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지도자들이 자신의 개인적 성공과 과제를 조국의 요구와 동일시할 때 대개 국민들을 잘못된 길로 이끌었다. 오만에 가득차 있을 때 좋은 정책이 나오지 않는다.

***스튜어트 알솝(벤처캐피탈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츠 제너럴 파트너)**

<변화>

새로운 통신기술이 끊임없이 보급되면서 세계는 더욱 가까워져 갈등요인이 감소할 것이다. 세계대전이 다시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하지만 TV,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한 즉각적인 통신이 출현하면서 특정세력이 자원과 정치력을 규합해 인류의 생존조건에 엄청난 분열을 초래한다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갈등요인이 점차 줄어들고 최근의 인도-파키스탄 분쟁처럼 보다 국지적 양상을 띠게 될 것이다. 갈등이 줄어들어 세계가 하나의 통합체로 간주되기 시작하면서 갈등도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해소될 것이다. 이로 인해 향후 10년간 일어날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유례없는 평화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이다.

<세계통합>

앞서 말한 변화가 일어나면서 동시에 통신기술(기타 사회경제적 변화)의 발달로 지역의 경계가 무너지고 세계는 더욱 통합된다. 9.11 테러로 초래된 주목할만한 결과는 미국의 대응에 세계의 호응이 어느 정도인가를 보여준 것이다.

<역사의 교훈>

변화는 바람직한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한다. 특히 경제사회적인 조건이 좋을 때 그렇지만 조건이 나쁠 때도 마찬가지다. 그런 심리가 자연스럽고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변화는 좋은 것이며 체제를 거듭나게 함으로써 체제를 건전하고 탄력있게 만드는 데 기여한다. 그러므로 모든 사회조직은 변화에 적합하게 설계될 필요가 있다.

***네이선 마이어볼드(인텔렉추얼벤처스 공동창업자)**

<변화>

정보기술과 생물공학 분야에서 특히 엄청난 변화가 올 것이다. 그러나 10년 이상 걸릴 것이다.

<세계통합>

기업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통상무역이 세계통합을 유지하는 근본적 요소다. 번영에 필수적인 상호의존의 네트워크는 대립보다는 기회제공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역사의 교훈>

역사가 이미 가르쳐준 교훈들을 보다 잘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가 역사로부터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이다. 새롭게 보이는 것도 사실은 전에 시도해 본 것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이미 배운 것을 무시한 채 앞으로만 나가려는 경향이 있다.

***피에르 오미다이어(이베이 창업자 겸 회장)**

<변화>

개인의 권리가 증대되지만 적절히 통제된다면 개개인의 삶에 대해 그룹의 영향력이 더 커진다. 그러나 비정부단체들이 기존조직에 정도 이상의 타격을 준 예에서 볼 수 있듯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개인의 힘이 높아지면 기대치도 높아져 특정인의 개인적 입지나 신념을 다른 사람의 것보다 더 중요시하는 집착이 생겨날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지속적으로 대처해야 할 부정적인 경향이다.

또한 국가별 빈부 격차가 더욱 커지고 투명성이 증가하면서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될 것이다.

<세계통합>

각자 삶의 질이 의미하는 바가 다를 수는 있어도 삶의 질을 추구한다는 것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근본적인 요소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세계를 하나로 묶을 것이다. 가족과 공동체를 지원하는 시스템 없이는 기업은 양질의 생산적 직원들을 보유할 수 없을 것이다.

<역사의 교훈>

가장 선진화된 중앙집권체제도 대처하기 어려운 예측불가능한 변화에 대해, 사회의 다양성이야말로 변화 적응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는 가르침이다.

***시몬 페레스(이스라엘 외무장관 겸 부총리)**

<변화>

경제, 정치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화는 게임의 규칙을 바꾸고 있다. 그러나 전략부문은 민간에 맡길 수 없다. 특히 빈 라덴 같은 테러조직의 경우는 예외다. 향후 10년 사이 세계화는 더욱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이다. 민간영역의 역할도 더욱 증대될 것이다.

<세계통합>

테러리즘 등 전세계적인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국가간 연합이 형성되면서 세계통합이 촉진될 것이다. 다국적 기업들이 사회개발계획에 조금이라도 투자하는 자세를 가진다면 빈곤을 벗어나 경제적 복지를 향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평화와 안정 그리고 동반자로서의 일체감 조성에 기여할 것이다.

<역사의 교훈>

유럽을 휩쓴 전쟁 뒤에 유럽연합이 탄생할지 누가 예상했는가. 무력보다 경제의 힘이 더 강하다는 것을 믿은 장 모네는 현대유럽의 설계자라고 할 수 있다. 장 모네는 나폴레옹의 모든 군대를 합친 것보다 유럽의 힘과 번영에 훨씬 더 광범위한 공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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