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에서 발생되는 소음과 먼지 등의 위험요소를 가리는 가림막을 아시아문화중심도시답게 예술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오랫동안 제기돼 왔다.
그래서 옛 전남도청을 아시아문화전당으로 공사하는 동안 일부 가림막을 당시 젊은 작가들을 동원해 작품화한 적이 있다.
광주시는 이번에 80년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전일빌딩 리모델링사업 공사장 가림막도 예술작품으로 가리기 위해 공모한다고 한다.
시가 벌이는 이번 공모는 공사장과 이에 수반된 가림막을 공공디자인 매개체로 활용해 예술작품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취지라고 한다.
공모주제는 광주의 과거, 현재, 미래를 품은 새로운 전일빌딩과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홍보 및 성공개최 기원에 관한 내용이다. 이들 작품은 전일빌딩 정면과 우측면(아시아문화전당측면)에 설치된 가림막에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가림막 설치예정 공간은 높이가 2.4m에 A구간이 26m, B구간이 33m, C구간이 36m로 지정돼 있다.
이번 공모는 시민참여와 연대라는 광주공동체 정신을 반영해 응모자격에 연령 및 지역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는 4월15일부터 17일까지 접수가 진행된다.
접수는 광주시 누리집 고시·공고란에서 내려받은 신청서를 작성해 디자인안이 포함된 프리젠테이션 보드와 함께 방문 및 우편(광주광역시 서구 내방로 111, 광주광역시청 문화기반조성과)으로 하면 된다.
최우수상 1명(팀)에게는 광주상생카드 500만원과 상장, 우수상 2명(팀)에게는 광주상생카드 각 70만원과 상장, 장려상 2명(팀)에게는 광주상생카드 각 30만원과 상장이 지급되며, 결과는 4월 중순경 발표한다.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디자인은 설치 가능성 등을 검토, 가림막에 시공해 오는 4월부터 개최 예정인 프린지페스티벌, 39주년 5.18기념행사 기간부터 많은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선보이며 9월 말~10월 초까지 광주시 도시풍경의 일부로 자리하게 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철거 위기에 있던 전일빌딩이 시민 뜻에 따라 원형 보존됐고, 우여곡절 끝에 시민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을 위해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를 위해 부득이 설치할 수밖에 없는 공사장 가림막이지만, 이를 공공디자인 매개체로 활용해 도시풍경의 일부로 스며들어 일상이 예술이 되는 품격있는 문화도시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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