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26일 전문가,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이 한데 어우러진 ‘천만그루 정원도시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발족했다.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된 이날 발대식에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병술 전주시의회 의장, 조경 전문가, 환경단체 관계자 등 각계각층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해 천만그루 정원도시 전주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다짐했다.
추진위는 이날 발대식에서 앞으로 나아갈 천만그루 정원도시 전주의 지향점을 밝히는 ‘정원도시 선언’을 낭독하기도 했다.
이들은 전주가 추구하는 정원도시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조화로운 정원도시 △생명의 다양성을 품어 안는 생태적인 정원도시 △꽃과 나무와 숲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정원도시 △나무가 바람이 되고 그늘이 되어 우리의 삶을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정원도시라는 네 가지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시민들과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이날 동서학동 산성천 일대에서 제74회 식목일을 앞두고 산성천 일대에서 동서학동 주민과 코끼리 유치원 아이들, 천만그루 정원도시 추진위원회, 애국화조성봉사단원 등 공무원과 시민 등 300여명이 함께 ‘제74회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고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평소 시민과 관광객이 산책코스로 즐겨 찾는 동서학동 산성천 일대 쌈지공원에 무궁화 60주와 남천 40주, 화살나무 100주, 산철쭉 600주 등 수목 12종 1,165그루와 초화류 4종 2,160본을 함께 심었다.
추진위는 발대식에 앞서 창립총회를 열고 지난 2006년 ‘3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의 일환으로 창립해 활동해온 시민단체인 ‘천년전주 푸른도시추진위원회’의 정관을 전면 재개편하고 위원을 선출해 새로운 민·관 거버넌스로 새출범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고문으로 이명우 전북대 조경학과 교수와 허종현 (전)푸른전주운동본부 대표가 추대됐으며, 추진위를 이끌 상임대표에는 정명훈 대표가 선출됐다.
추진위는 전문가, 시민단체, 시의원, 언론, 문화·복지·도시재생, 기업 및 자생단체 등 81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운영을 총괄하기 위한 운영위원회와 정책위원회, 시민소통위원회, 자생단체위원회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활동하게 된다.
정책위원회는 천만그루 정원도시 사업관련 행정에서 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정책제안 및 자문, 연구·조사 등을 수행하며, 시민소통위원회와 자생단체위원회는 시민참여사업 발굴,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 및 교육, 시민헌수운동 전개 등 역할을 맡아 수행할 예정이다.
정명훈 천만그루 정원도시 추진위원회 상임대표는 “전주시의 역점사업인 천만그루 정원도시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시민의 힘과 지혜를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추진위 위원들과 함께 힘을 한데 모아 전주시가 지향하는 정원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미래의 꿈인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도시를 물려줄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된 천만그루 정원도시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고,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시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조그마한 공간이라도 있다면 나무를 최우선적으로 심어 시민과 아이들이 맑은 공기 속에서 맘껏 숨쉴 수 있도록 도시 전체를 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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