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밀실 매각을 반대하는 이 회사 노조와 거제범시민대책위가 22일 오후 청와대에 항의서한과 매각반대 서명지를 전달했다.
광화문에서 청와대까지 걸어서 행진한 대우조선 노조, 범시민단체, 거제시민 등 1300여명의 상경단은 이날 오전 전세버스와 개인차량 편으로 거제를 출발, 오후 2시경 서울 광화문 앞에 집결했다.
상경단은 정부의 대우조선해양 밀실매각 및 동종사 졸속매각을 반대하고 현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대우조선 노조는 "촛불집회로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 정부가 온 국민에게 기회의 평등함을 외쳤지만, 대우조선매각을 졸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거제는 물론 경남 지역경제의 파탄을 예견하고 있고,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려 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신상기 노조 지회장은 "대우조선이 정상화 되어가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가 현대에 헐값으로 넘긴다고 한다. 정부가 대우조선을 살리고 조선산업을 살린다고 공약했지만 당선 후 노동자 생존권과 지역경제는 안중에도 없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대우조선을 매각하려는 정부(대통령)에게 그 대답을 들으려고 왔다. 투쟁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대우조선 매각을 반드시 막아내고 동지들과 함께 투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호 범시민대책위원장과 이광재 경실련 집행위원장도 "졸속매각 저지를 위해 끝까지 대우조선 노조와 함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경단은 오후 4시께 청와대에 도착, 신상기 지회장을 비롯한 5명의 대표단이 항의서한문과 매각반대 서명지 5만장을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실에 전달했다.
산업은행이 지난 8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매각 본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내달 초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를 앞두고 있다.
산은이 조선경기가 회복중인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을 서두르면서 조선업 종사자들은 WTO 및 EU위원회의 독과점 심사, 경쟁국가들의 반발을 불러와 매각은 커녕 오히려 기업회생에 정부가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부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