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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구본학 청주교육장 “학생들이여 꿈과 끼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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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구본학 청주교육장 “학생들이여 꿈과 끼를 찾아라”

규모·권한·책임 커진 청주교육지원청, 학생 중심의 학교 운영 계획 밝혀

▲충북 청주교육지원청 구본학 교육장 ⓒ프레시안(김종혁 기자)

“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학생 중심의 교육행정을 펼치겠다.”

충북도내 학생의 60%를 차지하는 청주교육지원청 구본학 교육장의 첫 일성은 학생과 학생중심의 학교, 학교를 지원하는 교육지원청의 역할이 모두 포함됐다.

지난 1일 청주교육지원청은 기존 2국 6과 2센터 24담당제에서 2국 9과 2센터 33팀으로 조직이 확대됐다. 직원 수도 180여명에서 214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학생 중심의 학교 운영’을 위해 본청의 조직을 슬림화하면서 일선 학교의 업무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으로 인해 새롭게 짜여졌다.

교육지원청의 조직이 커진 만큼 권한과 업무영역이 넓어졌고 책임도 뒤따르게 됐다.

구 교육장은 지난 4일 첫 부임하는 날 교육지원청이 아닌 상당구 단재초등학교를 방문해 통학 불편을 겪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를 만났다. 학생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철학이 그대로 묻어나는 부분이다.

프레시안은 새조직의 수장이 된 구본학 교육장으로부터 청주교육지원청의 운영 방안과 교육철학에 대해 들어보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구 교육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프레시안 : 새로워진 청주교육지원청을 이끌게 된 소감은?

구본학 : 조직이 확대되고 첫 교육장을 맡아 부담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학생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관에는 변화가 없다. 교사는 학생을 위한 수업에만 열중하게하고, 교육지원청이 학교의 일상 업무 지원을 확대하면서 양질의 교육이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모든 교육의 목표는 아이들이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기존의 지시형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육으로 변화해야만 한다.

청주지역에는 충북 학생의 60%가 공부하고 있다. 청주교육이 잘 돼야 충북 교육이 잘 된다는 각오를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

프레시안 : 확대된 청주교육지원청 조직의 특징은?

구본학 : 가장 큰 특징은 학교지원과의 신설로 본다. 학교지원과는 그동안 불편했던 학교 업무를 지원하기위해 ‘학교지원 one-stop 지원팀’과 학교지원상시모니터링단 운영, 학교업무지원 통합온라인시스템 운영 등 모든 초점이 학교지원에 맞춰져 있다.

특히 단일학교에서 추진하기 어려웠던 계약제 교원 인력풀, 각종 강사 인력풀, 생존수영과 자유학기제 강사 등 인력풀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또한 전에 학교에서 관리했던 지방공무원 호봉 관리와 2000만 원 이상의 학교시설공사 등도 지원하게 된다.

유초중 감사 업무를 위해 총무과내에 기획감사팀을 구성하고 6명의 감사 인력도 배치됐으며 학교폭력을 전담하는 ‘SOS학교폭력 문제해결 지원단’도 운영된다.

프레시안 : 늘어난 업무와 조직으로 인한 혼란과 대안은?

구본학 : 시행초기이고 직원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어서 아직 큰 혼란은 없다고 본다.

모든 교육행정에 있어서 ‘학생과 학교의 입장에서 판단하자’는 기준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해도 잘 헤쳐나가리라 믿는다.

학생과 학교를 중심으로 시행하는 프로그램 중 학생들의 감정을 읽자는 주제의 ‘감성 코칭’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호응이 좋다.

감정 코칭은 새로운 인성교육의 방편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이며 교원과 학부모가 학생들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바뀌게 되면 아이들의 꿈과 끼를 발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레시안 : 첫 출근지로 삼은 방서지구 단재초 문제는 잘 해결되고 있는가?

구본학 : 단재초는 현재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오는 5월1일부터 사용할 예정이다.

청주교육지원청내 309개의 학교가 있고 올해 4개교가 개교했다. 이중에서 단재초는 신설학교지만 교사를 사용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어서 현장 파악을 위해 첫 출근지로 선택했다.

현재 유치원3~4세 35명은 운동초로, 유치원 5세 51명은 원평초로, 1~3학년 432명은 운동초로, 4~6학년 244명은 상당초로 임시 배치해 통학하고 있다.

방서지구부터 임시 배치된 학교로 45인승 2대, 37인승 1대, 21인승 7대 등 모두 10대의 통학버스가 운행 중이다.

단재초 공사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13일 예비준공검사시 대부분의 외관은 지어졌고 다음달 10일쯤이면 준공검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달 말부터는 행정실과 급식실이 먼저 입주할 예정이며 5월1일 모든 준비를 마치고 학생들을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청주교육지원청 전경 ⓒ프레시안(김종혁 기자)

프레시안 : 청주지역에 아토피 치료를 위한 특별한 학교가 있다는데?

구본학 : 상당구에 있는 문의초 도원분교가 도지정 아토피 천식질환 등 환경성질환 시범학교로 운영 중이다.

도원분교는 교실을 편백나무와 친환경 벽지로 리모델링했으며 편백나무 욕조와 각종 보습제민 아로마 약품을 완비하고 있으며 운동장도 천연잔디로 조성됐다.

자연 친화적인 교육환경을 구비하고 친환경 체험활동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같은 질환으로 고통 받던 학생들이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2010학년도 학생 수 27명으로 자칫 폐교 위기에 까지 놓였었으나 시범학교로 운영되고부터 꾸준히 학생 수가 늘어 지난해 77명까지 늘어났고 올해도 13명이 입학해 현재 65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앞으로 도원분교처럼 학교별 특성을 살리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 나갈 것이다.

프레시안 : 교육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구본학 : 먼저 학생들에게는 ‘꿈을 꾸고 그 꿈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라’고 말하고 싶다. 학교와 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다.

학부모님들께는 최대한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 주길 당부 드린다. 예전에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무조건 시키고 따라오기를 바라는 지시형 교육이었다면 이제는 모범을 보이고 대화하고 뒷받침하는 형태의 교육적 사고방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또한 현재의 교육은 지역공동체가 함께해야 한다. 도교육청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행복교육지구 사업 및 행복씨앗학교 등을 통해 주민과 학교가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주교육지원청은 모든 교육 행정의 중심을 ‘학생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믿고 모든 교유가족이 행복해 지길 바란다.

구본학 교육장은 충북 음성 출신으로 청주교대를 졸업하고 한국교원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9년 부윤초에서 교사를 시작한 후 도교육청 교육정보과 장학사, 현도·남이초 교감, 청룡초 교장을 역임했으며 2017년 청주교육지원청 교육국장을 거쳐 지난 1일 교육장으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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