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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대우조선 매각해도 자율‧독립 경영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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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대우조선 매각해도 자율‧독립 경영 보장

21일 오후 거제시의회에서 대우조선매각 관련 간담회

“우리가 악수하고 웃을 상황은 아니지만 의회의 요청에 응해줘서 감사하다”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이 강병호 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 2실장에게 건낸 말이다.

산업은행 강병호 실장, 대우조선 경영관리단 박상문 단장, 현대중공업 고국 상무가 21일 오후 거제시의회에서 열린 의회간담회에 참석했다.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이 강병호 산은 실장과 악수하고 있다. ⓒ거제지역 기자회
간담회는 시의회의 요청을 산업은행이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은행은 거제시의회에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한 기본입장과 현재 진행과정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호 산은 기업구조조정 2실장은 “지난 8일 산업은행 회장과 현대중공업 CEO가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공동 발표했다. 단순한 발표가 아니라 공기업을 담당하는 책임자로서 대국민과의 약속을 기본적으로 한 것이다. 그 것을 협의체(새로운 법인설립)를 통해 구체화하기에 앞서 지자체와 당사자들을 만나 이해시키고 설명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의회 방문도 그 일부"라고 설명했다.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변했다.

과거 '군산조선소' 사례를 지적하자 "공동발표문을 보면 알겠지만, 자율경영 독립경영이라는 표현을 썼다. 하청기준이 아니라 현기차(현대차·기아차)때 이야기도 했고, 현대중공업도 삼호조선소 모델을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 기아차가 현대차의 하청이 아니고, 삼호조선소가 현대중공업의 하청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된다“ 고 말했다.

▲거제시의회에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거제지역 기자회
이어 “지금 대우매각에 대해 오해되는 부분이 있다. 대우매각이 진행되면 현대중공업에서 3조 7500억 원 정도의 자금 부담이 생긴다. 대우조선이 하청업체가 돼서 기업가치가 올라간다면 모르겠지만, 대우가 하청업체가 돼 기업가치가 떨어진다거나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망가뜨린다면 그 영향은 1차적으로 협의체(새 법인)에 미친다. 주주들이 그걸 지켜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강 실장은 “대우노조와 대화를 원하지만, 노조에서 입장을 밝힐때까지 기다리겠다” 고 밝혔다.

간담회를 앞둔 이날 낮부터 거제시청과 거제시의회 주변에는 200여명의 경찰병력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대우조선 노조와 범시민대책위는 중복사업장 축소와 인원구조조정이 예상되는 동종사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거제시민들도 울산은 조선산업 외에도 자동차, 화학 등 산업생태계가 탄탄하지만 거제는 조선업이 위축되면 지금보다 더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고 염려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에 거제가 상대적으로 소외받도록 정부가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다. 한편 대우조선노조와 범시민대책위는 22일 오후 광화문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반대하는 집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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