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에 찬물' 최정호 장관후보 진정 자격 있는가?

'김해신공항반대 운동본부' 지적..."김해신공항 백지화하고 새 입지 물색해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는 진정 자격을 가진 자인지 정말로 의심이 갑니다."

김해신공항반대 및 동남권관문공항추진 부울경시민운동본부는 2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항공적폐세력의 반성 없는 준동을 규탄한다"고 하면서 이같이 각을 세웠다.

이들은 "이번 국토교통부의 장관으로 추천된 최정호 후보의 추천을 보면서 우리들은 '새 부대에 새 술을' 담지 못하는 장관 후보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촉각을 세웠다.

▲김해신공항반대 및 동남권관문공항추진 부울경시민운동본부는 최정호 국토부 장관후보 추천에 반발하고 있다. ⓒ프레시안(조민규)

그러면서 이들은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칠 정도를 넘어서 과거 정부의 적폐와 국정농단의 결과를 개혁하지 못하고 잘못된 정책을 덮고 오히려 끌려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흔히 새로운 정부의 장관으로 일할 사람은 과거 정부의 적폐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셈이다.

이른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하여 과거의 누적된 실정과 문제점을 과감히 타파하고 개혁하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들은 "최정호 후보는 前 정부 국토해양부 시절의 ▲철도정책관 ▲국토교통부의 항공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치면서 2016년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결정 당시 김해신공항을 결정하고 그 후의 작업을 진행해온 주역이었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들은 "국민의 뜻으로 정권이 교체된 지금에도 최정호 후보는 당시의 결정에 대하여 '5개 지자체장의 합의에 따라 김해공항을 최적 후보지로 결정했다'"며 "'김해신공항의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들은 "이러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최정호 후보가 '합의에 따라'라는 용어로 당시의 결정을 미화하고 그러한 결정을 지금도 따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무책임하고 진정성 없는 태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핏대를 세웠다.

해서 이들은 "최정호 후보는 이번 청문회를 통해서 과거의 공무집행과정과 2016년의 신공항 입지선정 과정에서 있었던 불합리하고 정략적이었던 과거사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반성해야 한다"고 거친 말들을 쏟아냈다.

이들은 "동남권 관문공항의 방향과 전망에 대한 진정성 있는 견해를 피력하지 않으면 후보는 물론이고 이 정부의 국민에 대한 신뢰가 동반 추락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주지하듯이 김해신공항 계획을 백지화하고, 새로운 입지를 물색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소음에 따른 주민 피해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결함, 관문공항으로 가기 위한 확장성에 대한 상당한 문제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것.

즉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하여 수도권의 독점과 인천공항 일극체제를 개선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건설되어야 한다고 거칠게 강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