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 주민들의 밤길 안전을 책임져 주는 가로등과 안전구조물들이 고장난 채 방치돼 있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이 구간은 교통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사고 파편이나 충격으로 인한 구조물이 도로가로 침범하고 있어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19일 오후 전북 완주군 이서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근 도로.
곧게 뻗은 2㎞ 구간에는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8m 마다 LED 가로등이 100여개 설치 돼 있지만 일주일째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도로 일부 구간마다 차량 충돌로 인한 파편이 널브러져 있으며, 지나다니는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가드레일도 차량 충돌로 인해 심하게 구겨져 있는 상태다.
특히 지난 주말 차량 충돌사고로 인해 가로등이 도로가로 60도 가량 아슬아슬하게 기울어져 있지만 5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보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프레시안 3월 16일 보도>
실제 이 도로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구간으로 지난해 12월 7일 어두 컴컴한 도로를 달리던 택시가 가로등과 가로수를 들이받아 운전사가 부상을 입기도 했다. 또 지난 1월 12일께는 렉스턴 차량이 인도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도됐다.
이 때문에 칠흑같이 어두운 구간을 지나다니는 시민들의 위험한 통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행정의 무관심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주민 박기영씨는 "며칠전 자가용으로 귀가하는데 너무 어두워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지나가는 대리운전 기사를 들이받을뻔 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주민 강선동씨는 "이 가로등은 혁신도시 입주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다. 2016년에도 혁신도시에 설치된 가로등 수백개가 점등이 안돼 행정당국에 신고를 했지만, 한전은 완주군으로 군은 다시 혁신도시 추진사업단으로 책임을 떠넘겼다"라며 "결국 처음부터 문제가 있는 가로등이 수년째 빈번하게 고장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완주군 담당자는 "도로가로 기울어진 가로등은 주민들의 민원이 접수돼 파악 중이며, 자주 고장나는 가로등도 처음 설치 당시부터 문제가 있는 것도 알고 있다. 현재 원인을 분석 중이다"고 해명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