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병원이 국경를 넘어 인류를 위해 인술의 고귀함을 실천한 제생의세(濟生醫世)의 초심이 화제가 되고 있다.
원광대학교병원에 재직 중인 흉부외과 류대웅 교수, 소아심장과 유승택 교수가 병원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스리랑카 소아 환우 라진(남. 2세)에 대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소중한 생명을 이어갈 수 있게됐다.
스리랑카인으로 지난 2010년 한국에 입국하여 경제 활동을 하던 이주 노동자 모하마드 리마스(MOHAMAD RIMAS. 32세)는 2016년 결혼해 아들 라진이 태어났다.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태어난 라진을 위해 스리랑카에서 수술을 받으려 갖은 노력을 했으나 조부모, 삼촌, 고모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가정 환경의 어려움으로 고가의 수술 비용과 병원비 마련을 못해 수술이 늦어져 불안한 나날을 보냈다.
생활고에 시달린 환우 아버지 모하마드는 한국의 회사 간부들과 상의해 전주 A 종합병원 소아심장과와 의논을 했으나 수술이 여의치 못했다.
A 종합 병원에서 소아 환우의 수술 문의를 받은 원광대학교병원은 수술에 필요한 지원 방법을 다양하게 모색했고, 국제진료협력센터를 통해 소아 환우 라진이 입국, 지난 2월 14일 원광대학교병원에 입원해 2월 18일 14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원대병원에서 수술을 마친 환우 라진의 상태가 매우 위중해 중환자실에서 약 19일의 치료를 한 후 호전돼 지난 5일 일반 병실로 옮겨 가료 중에 있다.
병원비는 인간 생명의 소중함과 인술을 중시해 온 원광대학교병원 사회사업팀이 원불교은혜심기운동본부, 원누리후원회를 비롯, 기타 후원 기관들과 연계해 5300여만원의 병원비 전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치료를 마친 라진은 이번주내 퇴원을 예정하고 있다.
원광대학교병원 윤권하 병원장은 “본원에서 어려운 수술을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의 소아 환우를 보니 감개무량하다. 자신과 인연이 된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인술을 실천해 준 의료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본원의 나아갈 길과 지향하는 바를 몸소 실천 해 준 교직원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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