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전재수 부산시당위원장이 최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김해신공항 추진 발언을 지적하면서 자유한국당에 명확한 입장 표명과 함께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1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교안 당대표 발언에 대한 한국당 부산시당의 입장 표명과 동남권 관문공항 관련 공개 토론회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 14일 부산·경남지역 민영방송(KNN)에 출연한 황교안 대표는 "다른 상황이 바뀐 것이 없는데 정치적 이유로 이미 정리가 다 된 것을 반복, 자꾸 문제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며 김해신공항을 그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재수 의원은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박근혜 정권의 정치적 결정을 당시 총리였던 황교안 대표가 그대로 계승하겠다는 것이다"며 "황교안 대표의 발언은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한 무지와 부울경 시민에 대한 무시에 기인하며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울경 검증단의 검증에서 김해공항 확장안은 안전과 소음 문제가 심각하며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사실상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상황이 이러한데도 한국당 부산시당은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황 대표의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나 반박 한마디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재수 의원은 '황교안 대표의 발언에 대한 한국당 부산시당의 공식 입장', '김해공항 확장에 대한 입장', '동남권 관문공항 관련 공개 토론회 개최'를 한국당 부산시당에 요청했다.
다만 이번 요구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정치적 쟁점으로 만들자는 취지가 아니라면서 "한국당에 요구하는 것은 시민 80%가 동남권 관문공항을 요구하고 있으니 시민들의 뜻을 받아서 우리와 함께 하자는 것이다. 부산의 18개 의석 중 3분의 2를 차지하는 한국당이 방관하면서 저희들이 동력을 삼을 수 있는 것을 잃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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